[데일리엔뉴스 이종성 기자] 이권재 오산시장이 자랑스레 발표한 ‘2027~2028년 경기도종합체육대회’ 유치 소식. 시는 이를 “시 승격 38년 만의 쾌거”라며 “인구 50만 시대를 향한 오산의 가치를 높일 기회”라고 포장하고 있다. 그러나 이 대회가 과연 시민들에게 어떤 실질적인 혜택을 줄 수 있는지, 그리고 오산의 미래 발전을 위한 투자로서의 의미는 무엇인지를 따져볼 필요가 있다. 시민의 세금을 쏟아부은 ‘선거용 쇼’ 이번 대회 유치에 사용될 예산은 총 254억 원에 달한다. 이 돈이 과연 오산 시민들의 삶을 향상시키고, 지역 경제에 실질적인 이익을 줄 수 있을지 의문이다. 254억 원이면 오산시민 25만 명에게 각 10만 원씩 생활 안정 자금을 지급할 수 있다. 그러나 시는 이 돈을 체육대회를 위한 ‘한시적 이벤트’에 쏟아붓고 있다. 이 예산은 시민 복지, 청년 주거, 노인 복지, 지역 상권 지원 등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사업으로 쓰이기보다는, 일회성 이벤트로 소비되고 있다. 이는 선거를 앞두고 시장의 정치적 이력을 쌓기 위한 쇼에 불과하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다. 체육도시로서의 미흡한 준비 오산시가 경기도종합체육대회를 치를 만한 도시 인프라를 갖추
[데일리엔뉴스 이종성 기자] 수원시가 세계유산 수원화성 복원 1주년을 맞아 본격적인 활용 프로그램을 시작한다. ‘태평성대’라는 이름으로 기획된 이 사업은 조선 정조의 효심과 백성 사랑을 담은 화성행궁을 배경으로, 주민이 직접 기획하고 운영하는 세계유산 체험 프로그램이다. 복원 1년, 행궁이 무대가 되다 프로그램의 핵심은 두 곳이다. 2024년 복원 완료된 화성행궁 별주에서 진행되는 ‘혜경궁 궁중 다과 체험’. 5월 9일부터 6월 28일까지 매주 금·토요일 저녁 열리는 이 체험은 1인당 9가지 다과가 담긴 상차림을 즐길 수 있는 소규모 체험행사로, 사전예약제로 1회 18명만 참여할 수 있다. 참가비는 2인 기준 5만 원. 다과에는 ‘오이선’, ‘떡갈비’, ‘금귤정과’, ‘제호탕’ 등 음식에 얽힌 역사적 의미가 함께 제공된다. 메뉴는 행궁동 주민들로 구성된 협동조합이 직접 기획하고 조리했다. 별주 한 칸에 앉아 전통 조명 아래 진행되는 체험은 신풍루, 봉수당 등 궁궐 전경을 배경 삼아 정조 시대의 정취를 현대에 재현한다. 주민 배우와 함께 걷는 ‘고궁 산책’ 주민 배우가 참여하는 ‘고궁 산책’. 연극 형식의 투어 프로그램으로, 신풍루부터 유여택, 봉수당, 우화관
[데일리엔뉴스 이종성 기자] 수원시민의 지갑이 움직인 1년, 그 흐름은 외식과 교육, 의료로 향했다. 코로나19 회복과 고물가 시대가 맞물리면서 수원시민의 카드 사용 패턴은 달라졌다. 외식은 다시 활기를 찾았고, 자녀 교육과 건강을 위한 소비는 늘었다. 반면 문화·여가 등 일부 선택적 소비는 주춤하며 상권 간 양극화 현상도 감지된다. 수원시데이터포털에 게재된 2023년 7월부터 2024년 6월까지 카드매출 분석자료에 따르면, 외식·식료품·의료·교육 분야의 소비가 뚜렷하게 증가한 반면, 일부 전통 상권과 비(非)필수 업종의 회복세는 더디게 나타났다. 소비 시간대는 주말과 저녁으로 몰리고, 지역 간 업종별 차이도 뚜렷했다. 수원시민들의 외식 관련 카드 결제액은 전년 동기 대비 약 10~15% 증가했다. 특히 회식·가족 외식이 많은 금요일 저녁~토요일 오후 사이에 결제량이 몰리는 현상이 두드러졌다. 영통구·장안구의 음식점과 팔달구 카페 밀집지역의 카드매출 증가가 돋보였다. 대형마트보다는 중소형 식자재 마트, 편의점, 전통시장 등 근거리 소비지점의 매출 비중이 커졌다. 이는 물가 상승에 따른 가격 민감 소비자들의 ‘가까운 곳에서 필요한 만큼만’ 소비하는 전략 변화로
[데일리엔뉴스 이종성 기자] 화성특례시의회가 올해로 개원 34주년을 맞았다. 1991년 4월 15일 초대 의회 개원을 시작으로, 지역 자치의 뿌리를 내린 화성시의회는 9대에 걸쳐 총 153명의 의원이 의정활동에 참여하며 지역민의 대표기관으로서 역할을 수행해 왔다. 초대 화성시의회는 1991년 3월 26일 치러진 지방선거를 통해 17명의 의원으로 출범했다. 당시 의장직은 이호섭 의원이 맡았다. 이어 1995년 제2대, 1998년 제3대 의회를 거쳐 2001년 3월 21일 화성군이 시로 승격되면서 현재의 화성시의회 체제가 본격화됐다. 의원 정수도 꾸준히 증가했다. 제5대 의회(2006년)까지 11~17인 규모였던 의원 수는 제6대(2010년) 17명, 제7대(2014년) 18명에서 제8대(2018년) 21명으로 확대되었고, 제9대인 현재는 총 25명의 의원이 의정활동을 수행 중이다. 특히 제9대 시의회는 특례시 체제 전환 이후 첫 구성된 의회로, 2022년 7월 14일 개원 당시 김경희 의장을 중심으로 출범했다. 현재는 2024년 7월 구성된 후반기 원 구성에 따라 배정수 의장이 의회를 이끌고 있다. 화성시의회는 30년 넘는 시간 동안 도시의 급속한 성장과 함께
[데일리엔뉴스 유석주 기자] 1919년 4월 15일, 경기도 화성의 제암리와 고주리에서 무고한 민간인 29명이 일본군에 의해 학살됐다. 3·1운동 직후 벌어진 이 사건은 일제의 조직적이고 잔혹한 민간인 탄압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다. 화성특례시는 2025년 4월 15일, 제암리·고주리 학살 106주기를 맞아 독립운동기념관에서 순국선열 추모제를 연다. 총칼과 불길 속의 마을… '4월 15일'에 무슨 일이 있었나 당시 수원군에 속했던 제암리와 고주리는 3·1운동의 열기가 뜨거웠던 지역이다. 이에 보복 차원에서 출동한 일본 헌병은 제암리 주민들을 교회에 모아놓고 출입문을 봉쇄한 뒤, 교회에 불을 질렀다. 불길 속에서 탈출하려는 주민들은 밖에서 대기하던 헌병들에게 총을 맞고 칼에 찔려 목숨을 잃었다. 같은 날 인근 고주리에서도 유사한 방식으로 6명이 학살됐다. 희생자는 제암리 23명, 고주리 6명으로 총 29명. 민가 30여 채도 불탔고, 마을 전체가 폐허로 변했다. 일본 당국은 곧바로 외부인의 출입을 차단하고 유족들에게 함구를 강요하며 사건 은폐에 나섰다. 공포에 질린 주민들은 가족을 잃고도 울지 못했다. 전 세계가 알게 된 학살… 선교사의 카메라가 증거가 되다
[데일리엔뉴스 이종성 기자] 경기도교육청이 최근 3년간(2022~2024년) 사용한 언론홍보 예산 분석 결과, 지역 인터넷 언론을 철저히 홀대하고 중앙 매체 및 일부 유력 일간지에 과도한 예산을 집중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교육청이 2022~2024년 집행한 언론홍보 예산 분석에 따르면, 최상위 10개 주요 중앙 매체 및 유력 일간지는 최근 3년간 무려 수억 원에서 최대 수십억 원의 예산을 받아가고 있었다. 이 중 일부 매체는 3년간 총 54억 원 이상, 또 다른 매체도 약 27억 원의 거액을 수령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지역의 목소리를 실시간으로 전달하고 지역 주민과 밀접한 소통을 담당하는 다수의 지역 인터넷 언론은 3년간 총합이 겨우 100만 원 안팎의 생색내기 예산만 받고 있었다. 지역 인터넷 언론이 사실상 무시당하는 이러한 행태는 지역 민주주의를 근본적으로 위협하는 처사라는 지적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경기도 내 일명 '유력 일간지'로 자처하는 일부 신문사도 문제의 중심에 있다. 이들 신문사들은 '지역성'을 내세우지만, 도교육청으로부터 막대한 홍보비를 수령하면서도 교육정책에 대한 제대로 된 비판 없이 사실상 홍보 매체로 전락했다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데일리엔뉴스 이종성 기자] 수원시가 70여 년간 군 공항으로 인해 묶여 있던 도심 고도제한의 굴레를 벗어던지기 위한 움직임을 본격화하고 있다. 지난해 국회에서 수원군공항 이전을 건의한 지역에 대해 고도제한을 완화하거나 해제할 수 있도록 하는 「군사기지 및 군사시설 보호법 일부개정법률안」이 잇따라 발의됐다. 더불어민주당 염태영 의원은 지난해 8월 29일, 군 공항 이전을 공식 건의한 지역 중 사실상 비행이 이루어지지 않는 구역에 대해서는 고도제한을 적용하지 않도록 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이어 김준혁 의원도 9월 3일, 고도제한 높이를 기존 45미터에서 1000피트(약 300미터)로 완화하는 법률안을 발의하며 지역 내 규제 개선 논의에 불을 지폈다. 현행 「군사기지 및 군사시설 보호법」은 전술항공작전기지 또는 지원항공작전기지 내 비행안전구역에서 건축물의 고도를 엄격히 제한하고 있다. 그러나 수원시를 비롯한 군 공항 인근 지역 주민들은 이러한 규제 때문에 재산권을 제대로 행사하지 못하고, 도시 발전까지 제약받고 있는 실정이다. 수원시는 현재 58.44㎢, 화성시는 40.35㎢가 고도제한에 묶여 있다. 수원시민 약 58만 명과 화성시민 약
[데일리엔뉴스 이종성 기자] 도서관은 조용히 책을 읽는 공간이라는 인식은 이제 옛말이 됐다. 2025년 도서관 주간을 맞아 수원시가 준비한 프로그램들을 살펴보면, 도서관이 단순한 독서 공간을 넘어 시민 삶과 지역 공동체를 잇는 ‘열린 문화 플랫폼’으로 변화하고 있음을 체감하게 된다. 수원시는 오는 4월 12일부터 18일까지 도서관 주간을 맞아 총 35개의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도서관의 가치를 알리고 지역 주민들의 도서관 이용을 촉진하기 위해 1964년부터 매년 4월 열리는 이 기간, 수원시는 시민 참여형 체험·강연·전시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여기에 오는 4월 26일에는 선경도서관 개관 30주년 기념행사도 더해져 도서관의 과거와 미래를 잇는 축제의 장이 펼쳐진다. 변화하는 도서관, 세대와 관심사를 아우르다 올해 도서관 주간의 가장 큰 특징은 연령과 관심 분야를 넘나드는 세대 맞춤형 구성이다. 중앙도서관은 초등학교 저학년을 위한 체험형 강연 ‘숲속 재봉사와 계절 옷장 만들기’를 통해 아이들의 상상력과 창의력을 자극한다. 반면, 호매실도서관에서는 ‘인공지능 시대의 변화와 진로’를 주제로 중장년층 학부모와 일반 시민을 위한 미래 진로 강연이 진행된다.
[데일리엔뉴스 이종성 기자] 따뜻한 봄볕이 도시를 물들이는 4월, 수원의 행궁동은 지금 가장 ‘요즘다운’ 여행지로 주목받고 있다. 수원시와 수원문화재단이 선보인 관광 브랜드 *‘요새화성, 요즘행궁’은 단순한 관광지를 넘어, 스토리와 경험, 주민의 손길까지 담은 ‘체험형 여행’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ICT 기반의 미션 게임부터 골목 탐방, 조용한 쉼터, 야경 산책까지 누군가는 하루 여행으로, 누군가는 주말마다 나누어 천천히 즐기는 행궁동 여행. 그 중심엔 ‘요즘’ 감성을 녹여낸 콘텐츠와 ‘화성’의 전통이 어우러져 있다. 수원역에서 화성행궁까지…게임하듯 즐기는 ‘미션형 관광’ ‘요새화성, 요즘행궁’의 백미 중 하나는 단연 ICT 기반의 투어 콘텐츠 ‘수원역’이다. 방탈출 게임처럼 구성된 이 프로그램은 수원역 2층 대합실에서 출발해 수원화성과 행궁동 일대를 미션 방식으로 탐험한다. 참여자는 앱 ‘수원화성의 비밀’을 설치하고, 콘텐츠 ‘수원역’을 구매해 원하는 시간에 시작할 수 있다. 미션은 총 5화로 구성된다. 회차별로 수원역, 지하상가, 향교, 부국원, 화성행궁 등 근현대 역사와 관련된 장소를 탐방한다. 증강현실(AR), 영상, 음향, 설치물 등이 게
2003년 창단 출범, 2025년 다시 '포트리스'로 복귀 활동 긍정적 응원문화로 어린이·가족 팬 증가, 클린 서포팅 구단과 정기적 소통, 운영진 중심으로 편의 증진 활동 어린 팬들이 성장해 주축 되는 지속 가능한 서포터즈 [데일리엔뉴스 이종성 기자] 수원FC 공식 서포터즈 ‘포트리스(Fortress)’가 팀과 팬을 잇는 든든한 지킴이 역할을 하며 건강한 응원문화 조성에 앞장서고 있다. 포트리스는 2003년 수원시청 축구단 창단과 동시에 시작된 서포터즈로, 프로팀 전환 이후 잠시 ‘리얼크루’로 이름을 바꾸었다가 2025년 다시 본래 이름으로 돌아왔다. ‘포트리스’라는 이름은 단순히 요새라는 의미를 넘어, 팀과 선수단을 굳건히 보호하고 지킨다는 상징성을 지니고 있다. 현재 포트리스는 경기마다 약 300~400명의 팬들이 꾸준히 참여하며 열정적인 응원을 보내고 있다. 특별한 가입 절차나 조건은 없다. 수원FC를 응원하는 마음 하나면 누구든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다. 포트리스는 긍정적인 응원문화를 지향한다. 특히 최근 어린이와 가족 팬들이 증가함에 따라 욕설이나 비난을 철저히 자제하고 누구나 편안하게 참여할 수 있는 클린 서포팅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구단과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