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일리엔뉴스 이종성 기자] 성남종합버스터미널의 운영 문제를 둘러싼 시민 불편과 상인들의 고통이 지속되면서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성남시의회 정연화 의원은 제298회 제2차 정례회 5분 발언을 통해 터미널 정상화를 위한 조속한 조치를 강력히 촉구하며 성남시의 미온적인 태도를 비판했다.
정 의원은 터미널이 지난 2023년 1월 폐업한 이후 임시 터미널로 운영되고 있는 상황을 지적하며, "2년 가까이 안전 문제가 제기되고 있음에도 성남시는 실질적인 해결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시민 안전을 위협하는 문제를 사진으로 보여주며 "도로변 임시 승하차장이 지속되면서 사고 위험에 노출되고 있다"며 현장의 심각성을 언급했다.
정 의원은 지난해 겨울의 눈 덮인 임시 승하차장의 모습과 이중 주차된 버스 사이를 위험천만하게 지나야 하는 승객들의 상황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성남시는 말뿐인 대책을 반복하고 있다"며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계획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터미널 운영 중단으로 인해 터미널 내 상가와 인근 상권은 심각한 피해를 입고 있다.
정 의원은 "1300여 입점 상인들이 생계 위협을 받고 있다"며, 터미널 폐업 당시 성남시가 상인들의 목소리를 외면한 것을 강하게 비판했다. 또한, 폐업 이후 인근 상권이 침체되면서 상인들의 고통이 가중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성남시청 앞에서 추운 날씨에도 시위를 이어가고 있는 상인들의 모습을 언급하며, "상인들의 절박한 외침을 진정으로 들어야 한다"고 호소했다.
정 의원은 성남시와 유사한 문제를 겪은 타 지자체들의 사례를 제시하며, 성남시가 문제 해결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최근 인천광역시는 터미널 이용객 감소에 대응하기 위해 민간 운영에서 직영으로 전환했으며, 김해시와 평창군 역시 직영 운영을 도입하거나 검토 중이다.
정 의원은 "버스터미널은 공공재의 성격이 강하다"며 "단순히 경영 효율성을 넘어 교통약자의 편의를 위한 교통복지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더 이상 시간을 끌지 말고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계획을 조속히 수립하라"며"시민 안전과 상인 생계가 걸린 이 문제를 방치한다면, 성남시의 무책임한 행정에 대해 반드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