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엔뉴스 이종성 기자] 경기도의회 이영희 의원(국민의힘·용인1)은 9일 열린 제386회 임시회 제3차 본회의 도정질문에서 “김동연 지사가 약속했던 사회혁신복합단지는 사실상 신기루로 끝났다”며 옛 도청사 방치 실태를 강력히 비판했다.
이영희 의원은 “경기도는 옛 청사를 청년·사회적기업·문화예술 단체가 어우러지는 혁신 거점으로 조성하겠다 했지만, 문화예술관·사회혁신관·스포츠건강동 등 계획은 사라졌다”며 “추진 근거와 전담 조직조차 없는 전형적인 ‘페이퍼 플랜’이었다”고 지적했다.
경기도청이 광교신청사로 이전한 지 3년이 지났지만 옛 청사 내 10개 건물 중 6개는 여전히 공실 상태다. 공사가 진행 중인 일부 건물도 총괄 관리 부재로 사업이 지연되면서 2024~2025년 사이 감액된 예산만 276억 원에 달했다.
이영희 의원은 “수천억 원이 투입됐지만 눈에 띄는 성과는 없고, 건물은 낡아가며 주변은 슬럼화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한 경기 120콜센터 등 직원 근무환경 문제도 제기했다.
이영희 의원은 “약 620명이 근무 중이지만 구내식당, 휴게시설 등 기본 복지가 부족하다”며 “특히 하루 수천 건의 민원을 처리하는 120콜센터는 환기조차 어려운 협소한 공간에 수십 명이 밀집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민원실동 전체를 콜센터로 활용하도록 설계했지만 예산 부족과 타 부서 입주 문제로 계속 미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해결책으로 ▲즉각적 근무환경 개선 ▲총괄 PM 지정과 로드맵 수립 ▲장기적 마스터플랜 마련을 제시하며 “옛 도청사 문제는 보여주기식 청사진이 아닌 실행 가능한 계획으로 도민께 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