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엔뉴스 이종성 기자] 성남시가 미래 성장 산업을 선도하기 위해 AI반도체과를 신설하며 첨단 산업 허브 구축에 나선다.
성남시는 17일 열린 제300회 시의회 임시회에서 ‘성남시 행정기구 및 정원 조례 일부개정 조례안’이 통과됨에 따라 AI반도체과 신설을 확정했다. 이후 공포 절차를 거쳐 조직 개편이 단행될 예정이다.
신설되는 AI반도체과는 AI혁신팀, 반도체팀, 미래모빌리티팀, 공간정보팀 등 4개 팀으로 구성된다. 인공지능, 반도체, 자율주행, 로봇배송 등 미래 핵심 산업을 집중 개발하는 역할을 맡는다. 과 신설 전까지는 부시장을 단장으로 하는 ‘AI반도체과 준비추진단’이 한시적으로 운영된다.
신상진 성남시장은 올해를 ‘AI 글로벌 도시 도약의 원년’으로 선언하며, 인공지능 기술을 시정 전반에 접목해 혁신 행정을 펼치겠다고 강조했다.
신 시장은 “성남시는 대한민국 첨단 산업을 선도하는 도시로, AI 기반 혁신 행정을 통해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미래 기술을 적용하고, 대한민국이 AI 3대 강국으로 도약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성남시는 올해 KAIST 성남 AI교육연구시설 착공, 과학고(예비지정) 유치를 추진하며,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AI 전문 인재를 양성할 계획이다.
또한, 네이버, 카카오 등 글로벌 기업과 카네기멜론대, 성균관대, 서강대 등의 연구기관과 협력해 AI 산업 생태계를 고도화한다.
시는 AI 산업 지원 기반 구축, 전문 인력 및 스타트업 육성, 관련 조례 제정 및 법적 지원 체계 구축도 함께 추진하며, 판교를 중심으로 산·학·연 협력 네트워크를 활용해 AI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국가 공모사업 참여 및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도 병행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행정업무 자동화 및 시민 서비스 향상을 위해 전 부서에 생성형 AI를 도입, AI 활용 교육도 지속적으로 실시한다.
18일에는 공무원 200여 명을 대상으로 AI 활용 교육을 진행하며, 최신 생성형 AI 도구의 행정 적용 사례와 보안 및 윤리 기준을 다룰 예정이다.
성남시는 이번 AI반도체과 신설을 통해 미래 핵심 산업의 주도권을 확보하고, AI 기반 도시 혁신을 가속화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