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엔뉴스 이종성 기자] 경기도는 2025년 기후위기 대응 전략사업에 지난해보다 50억 원 증액된 625억 원을 투자해 재난관리기금을 활용한 취약시설 개선과 지원 대상 확대를 통해 도민의 생명과 재산을 자연재해로부터 보호하겠다고 26일 밝혔다.
올해 기후위기 대응 전략사업은 기존의 호우와 태풍 같은 풍수해 예방 사업에 더해 폭염과 한파 대응 사업까지 새롭게 포함됐다.
그늘막 설치, 쿨링포그 도입, 벽지노선 그린통합쉼터 설치 등 다양한 예방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도 소관 시설뿐만 아니라 시군 소관 시설까지 폭넓게 지원할 방침이다.
세부적으로는 호우와 태풍 등으로 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지하차도, 하천, 저수지 등 재해 취약시설을 집중적으로 개선한다.
주요 사업으로는 지하차도 자동차단시스템 구축, 하천변 차단기 설치, 반지하 주택 침수감지 알람 장치 도입, 세월교 난간 설치, 지방하천 준설, 재난 예·경보시스템 확충, 급경사지 변위계 설치, 저수지 수위계 설치 등이 포함되어 있다. 여기에만 총 532억8000만 원이 투입된다.
첨단 기술을 활용한 재난대비도 강화된다. 사물인터넷(IoT) 기반 재난감지 센서와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통제·차단시설 구축에 210억 원을 투자하며, 지난해 11월 구축된 경기도 360° 스마트 영상센터와 연계해 재난관리 체계를 한층 더 강화할 계획이다.
대설 피해 예방을 위해서는 보도 육교에 자동염수 분사장치를 설치하고 소형 제설차량을 확충하는 등 예방 시설을 확대한다. 이 분야에만 총 31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또한, 폭염과 한파로 인한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벽지노선 버스정류장에 그린통합쉼터를 설치하고, 그늘막과 쿨링포그를 도입하는 데 60억 원을 투자한다.
이와 별도로 경기도는 갑작스러운 재난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 재난관리기금에서 300억 원, 재해구호기금에서 200억 원을 추가로 편성해 긴급 재난 상황 발생 시 사용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김성중 경기도 행정1부지사는 “지난해 극심했던 폭염과 폭설을 경험하며 기후위기 대응의 중요성을 절감했다”며 “올해는 더욱 강화된 예방사업을 통해 자연재난으로부터 도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