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엔뉴스 이종성 기자] 경기도는 설 연휴 기간 인플루엔자로 인한 응급실 혼잡을 해소하기 위해 고위험 환자 분산 대책을 마련했다. 도내 요양병원에서 발생하는 중증환자는 권역응급의료센터 대신 지정된 협력병원으로 전원 조치해 진료 공백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도는 이날 65세 이상 고위험군이 입소한 요양병원 287곳, 경기도의료원 6개 병원, 31개 시군 보건소장과의 회의를 통해 설 연휴 대응 체계를 확립했다.
최근 인플루엔자 의심 환자가 권역별 응급실로 몰리며 중증환자 진료가 어려워지고 있는 상황에서, 설 연휴 기간 환자 수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도는 설 연휴 동안 31개 시군에 호흡기 환자 입원·치료가 가능한 협력병원 약 50곳을 운영한다.
기존 19개 시군의 40개 병원에 더해, 협력병원이 없던 지역에도 1~2곳씩 추가 지정해 대응력을 강화했다.
요양병원에서 폐렴 등으로 전원 환자가 발생할 경우, 권역응급의료센터가 아닌 협력병원으로 분산 조치해 응급실 혼잡을 해소할 예정이다.
경기도의료원 수원·이천·안성·파주·포천병원은 설 연휴 동안 24시간 응급환자를 받을 예정이다.
이를 통해 중증환자 진료 공백 방지와 연휴 기간 안정적인 의료서비스 제공에 기여할 방침이다.
도는 1월 22일부터 2월 5일까지 15일간을 비상응급 대응주간으로 지정하고, 응급실 과밀화를 해소하기 위한 적극적인 대응에 나선다.
권역응급의료센터(9곳)와 거점응급의료센터(5곳)를 중심으로 신속한 중증환자 진료 체계를 가동하고, 문 여는 병·의원을 최대한 확보해 외래 진료 공백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유영철 보건건강국장은 “최근 인플루엔자 의심 환자가 줄어들고 있으나, 65세 이상 고위험군과 영유아에게는 여전히 높은 유행 수준을 보이고 있다”며 “도민들께서는 안전한 명절을 위해 인플루엔자와 코로나19 예방접종을 반드시 완료해달라”고 당부했다.
경기도의 이번 대책은 중증환자 보호와 진료 공백 방지를 목표로, 설 명절 동안 도민들이 안심하고 의료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