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일리엔뉴스 이승준 기자] 용인특례시(시장 이상일)는 2023년 말 기준, 성남시와 수원시를 비롯한 전국 각지에서 12만5801명의 전입 인구를 유치한 반면 12만4807명이 다른 지역으로 전출해 순유입 인구는 994명 증가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는 시가 발간한 ‘2024 숫자로 보는 인구변화 보고서’에서 확인된 주요 내용 중 하나로, 보고서는 인구변화 분석을 통해 실효성 있는 정책을 마련하기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말 기준 용인시의 총인구는 109만4561명(내국인 107만5566명, 등록 외국인 1만8995명)으로 15년 전인 2008년 81만6763명 대비 31.7% 증가했다.
특히 내국인 인구의 꾸준한 증가는 용인이 주거·교육·생활 환경의 선호 지역으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러나 인구 구조 변화와 함께 출생 감소, 고령화 심화 등 새로운 사회적 과제가 부각되고 있다.
2023년 출생아 수는 4941명으로 감소했다. 아이 출생 비율은 61.4%로 증가한 반면, 둘째 아이 출생 비율은 32.1%로 줄었다. 영유아(0~5세) 인구는 3만8974명으로 전국 평균(3.3%)보다 높은 3.6%를 차지했지만, 2013년 7.2%에서 지속적으로 감소 추세를 보였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용인시는 ▲임신부에게 30만 원 지역화폐 지원 ▲난자 동결 시술비 지원 등 차별화된 정책을 도입했다. 또한, 출산 및 양육 지원 확대를 통해 인구 구조의 건강한 변화를 유도하고 있다.
학령기(6~21세) 인구는 18만6047명으로, 경기도 평균(15.2%)과 전국 평균(14.2%)을 크게 웃도는 17.3%를 차지했다. 이는 용인시의 높은 교육수요와 관련 인프라 필요성을 시사한다.
이에 따라 시는 ▲흥덕·동천 청소년문화의집 개소(2024년) ▲용천초등학교 내 수영장 건립(2026년) ▲백암초 복합문화센터 조성(2027년) 등을 계획하고 있다. 또한, 학교장·학부모 간담회를 통해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하는 등 만족도 높은 교육 정책 마련에 주력하고 있다.
용인시는 2022년 이미 고령사회(65세 이상 인구 비율 14% 이상)에 진입했다. 2023년 기준 65세 이상 인구는 16만5767명으로 전체의 15.4%를 차지했다. 특히 85세 이상 홀로 사는 어르신 비율이 38.6%로 나타나 세심한 돌봄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시는 ▲고령 어르신 동행서비스 ▲스마트 경로당 구축 ▲노인일자리 창출 ▲홀로 어르신 가구 출장수리서비스 등 어르신 복지에 중점을 둔 다양한 지원책을 확대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용인시는 고령화뿐만 아니라 지역 내 교육 수요와 출산율 변화, 인구 이동 현황 등 다각적인 문제를 분석해 정책을 설계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설계하기 위해 다양한 통계를 기반으로 한 연구와 보고서를 지속적으로 발간하겠다”며 “앞으로도 시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맞춤형 정책에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시민들은 이번 보고서를 용인시 홈페이지 내 통계보고서 게시판에서 자세히 확인할 수 있다.
한편 2024년 말 기준 용인시는 전년 대비 1만2212명이 증가한 총인구 110만6773명(내국인 108만5864명, 등록 외국인 2만909명)으로 지속적인 성장을 기록하며 도시의 발전 가능성을 입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