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엔뉴스 이승준 기자] 용인특례시(시장 이상일)는 올해 방음터널 방음판 교체와 지하차도 안전시설 설치, 보도육교 캐노피 설치 등 시민 안전 강화를 위한 도로구조물 정비에 223억 원을 투자했다고 26일 밝혔다.

시는 지역 내 방음터널 24곳 중 PMMA(폴리메타크릴산 메틸) 소재 방음판이 설치된 11곳의 방음판을 내연성이 높은 PC(폴리카보네이트)와 강화유리로 교체했다. 

이에 따라 모든 방음터널의 방음판이 안전한 소재로 교체되어 화재 발생 시 불씨 확산 위험이 줄어들었다.

총사업비 153억 원이 투입된 이번 교체 작업은 과천 제2경인고속도로 방음터널 화재 사고 이후 국토교통부의 지침에 따른 것이다.

시는 폭우로 인한 지하차도 침수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52억 원을 들여 기흥구 삼막곡 제1·2지하차도, 은목지하차도 등 9곳과 수지구 상현지하차도, 성복지하차도 등 4곳에 자동차단시설을 설치했다.

내년에는 흥덕지하차도와 호곳말 통로 등 2곳에 추가로 자동차단시설을 설치하고, 노후 수배전반을 지상으로 옮기는 작업을 48억 원의 예산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시는 처인구 삼가동 시청 앞 육교, 기흥구 신갈동 산양보도육교, 수지구 죽전동 신촌초교 앞 육교 등 9곳에 캐노피를 설치해 눈과 비로부터 보행자들이 안전하게 통행할 수 있도록 했다. 

이번 사업에는 18억 원이 투입됐으며, 내년에는 캐노피 설치를 확대해 교통약자의 안전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도로구조물은 시민 안전과 직결되는 만큼 최선의 상태로 유지될 수 있도록 철저히 관리하겠다”며 “내년에도 안전 강화를 위한 다양한 정비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시는 도로구조물의 체계적 관리를 위해 올해 7월 ‘도로구조물과’를 신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