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엔뉴스 이종성 기자] 광명시(시장 박승원)가 수도권에서 처음으로 한국전력공사의 인공지능(AI) 기반 산불조기대응 시스템을 도입해 가을철 산불 대응 체계를 강화했다.
시는 지난해 9월 한전 남서울본부와 협약을 맺고 시가 산불 감시카메라를 설치하고, 한전이 AI 분석 플랫폼을 제공하기로 합의했다.
이후 약 1년의 준비 끝에 지난 10월 30일 시스템 구축을 완료하고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AI 산불조기대응 시스템은 열화상 감시카메라로 포착한 영상을 실시간으로 분석해 연기나 불꽃을 자동 감지하는 기술이다.
AI가 이상 징후를 탐지하면 즉시 시 산불방지대책본부 모니터링실로 정보를 전달하고, 담당자는 초기 단계에서 즉각 진화 인력을 투입할 수 있다.
현재 도덕산·구름산·가학산·서독산 등 광명시 주요 4개 산을 감시하는 360도 회전형 카메라 3대가 운영 중이다.
이 시스템은 풍속·풍향·기온·습도 등의 환경 데이터를 함께 분석해 산불 발생 가능성을 실시간으로 예측할 수 있어, 기존 인력 중심의 감시보다 훨씬 빠르고 정밀한 대응이 가능하다.
또한 시는 한전과의 협력을 통해 전력 송전탑 인프라를 활용, 감시카메라 설치에 필요한 시간과 비용을 절감했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기후변화로 건조한 날씨가 잦아지며 산불 위험이 커지고 있다”며 “AI 등 첨단 기술을 적극 활용해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스마트 안전도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시는 12월 15일까지 운영되는 ‘가을철 산불조심기간’ 동안 해당 시스템을 중심으로 산불 대응을 강화한다.
산불방지대책본부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평일은 물론 주말·공휴일에도 상시 운영된다.
또한 23명의 산불전문예방진화대를 산불감시초소와 임야 주변에 배치해 순찰과 초기 진화 활동을 맡기고, 모든 인원에게 10시간의 전문 교육을 실시했다.
오는 11월 중에는 광명소방서와 함께 실제 산불 상황을 가정한 합동훈련을 실시해 공조체계와 현장 대응 역량을 점검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