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엔뉴스 이종성 기자] 아침 6시 20분, 서수원 이마트 인근. 아직 어둠이 채 가시지 않은 새벽녘, 주택가 이면도로는 전날 내린 눈으로 하얗게 뒤덮여 있었다. 자동차도 마찬가지였다.
5시 30분부터 차위에 쌓인 눈을 치웠다. 출근 준비를 마치고 6시 20분 차에 올랐다. 자동차 시동은 20여분 전에 미리 걸어두었다.
골목길을 나서자 차량들이 이면도로를 엉금엉금 기어갔다. 서로 조심스럽게 먼저 양보운전을 했다.큰길로 나왔다.
42번 국도를 따라 주행하는 동안, 도로 중앙선은 거의 보이지 않았다. 수원 롯데백화점 방향으로 우회전할 때는 눈이 쌓인 차선 위에서 타이어가 미끄러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다행히 애경 과선교 육교로 올라가는 구간은 제설작업이 제대로 이루어져 큰 어려움 없이 올라 권선로로 진입했다.
권선로를 따라 주행할 때는 일부 제설작업이 이루어진 흔적이 보였으나, 도로 가장자리는 여전히 눈더미로 남아있었다.
수원농수산시장 사거리에서 좌회전할 때는 차량이 미끄러지지 않도록 평소보다 훨씬 넓게 회전해야 했다.
시청사거리에서 우회전, 경기아트센터 사거리에서 좌회전하는 구간도 마찬가지로 어려움이 있었다.
특히 좌회전 차선은 제설이 덜 되어 있어 차량들이 줄지어 서 있을 때 미끄러짐을 방지하기 위해 더 넓은 간격을 유지했다.
주요 간선도로를 벗어난 이면도로의 상황은 더욱 열악했다. 좁은 이면도로는 제설작업이 거의 이루어지지 않아 눈이 그대로 쌓여 있었고, 차량 바퀴 자국만이 간신히 길을 만들어내고 있었다.
특히 주택가 인근 이면도로는 주차된 차량들로 인해 제설차량의 접근이 어려워 상황이 더 좋지 않았다.
평소 15~20분이면 충분한 거리였지만, 이날은 40분이 넘게 소요되어 7시가 넘어서야 사무실에 도착할 수 있었다.
수원시의 제설작업은 주요 간선도로를 중심으로 비교적 잘 이루어졌다. 주요 도로의 경우 눈이 어느 정도 치워져 있었고, 염화칼슘이 뿌려진 흔적도 보였다.
그러나 좌회전 차선과 이면도로, 특히 주택가 인근 도로는 제설이 미흡했다.
시민들의 안전한 출퇴근을 위해서는 주요 도로뿐만 아니라 좌회전 차선과 이면도로에 대한 더 세심한 제설 대책이 필요해 보인다.
특히 출퇴근 시간대에 맞춰 교차로와 신호 대기 구간의 집중적인 제설과 결빙 방지 작업이 이루어진다면 시민들의 이동이 더욱 안전해질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