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일리엔뉴스 이종성 기자] 16일부터 19일까지 이어진 집중호우로 경기도 내에서 사망 1명과 주택·도로 등 총 288건의 피해가 발생했다. 경기도는 비상 2단계를 유지하며 도 전역에 재난대응 태세를 가동 중이다.
19일 오전 5시 현재 경기도 호우 대처 상황 보고에 따르면, 오산 서부우회도로에서 옹벽이 붕괴되며 차량 2대가 매몰돼 1명이 사망했다. 해당 사고는 현재 안전사고 여부에 대해 조사가 진행 중이다.
같은 기간 도내 누적 강수량은 최대 293㎜(안산), 시간당 최대 56㎜(시흥)를 기록했다. 산사태 주의보는 안성, 평택, 이천, 여주, 광명 등 5개 시군에 내려졌고, 이천에서는 낙뢰로 60여 가구가 정전되기도 했다.
농경지 침수는 평택, 안성, 화성 3개 시군에서 총 10.1ha가 피해를 입었으며, 반지하 침수, 산사태, 옹벽 붕괴로 총 13세대 26명이 일시 대피했다. 도는 해당 세대에 임대주택, 경로당 등 임시 거처를 지원했고 대부분 복귀가 완료됐다.
하천변 산책로 5,549개소, 세월교 61개소, 도로 9곳 등 도내 위험구역은 집중 통제 중이다. 특히 화성 동탄역 지하주차장은 옹벽 불안정으로 21일부터 진입이 제한된다.
경기도는 고가도로 옹벽 280개소를 긴급 점검했으며, 침수 우려 지하차도 295개소에 대해 현장 감시를 강화했다. 저수지 322개소는 방류 중이며, 대중교통 노선도 일부 조정됐다.
도는 도지사·행정부지사 주재 점검회의를 수차례 진행하고, 기상청과의 핫라인, SNS 소통망 등을 통해 시군과 실시간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행정안전부에도 관련 상황을 전파했다.
도 관계자는 “20일 오전까지 최대 120㎜의 추가 강우가 예보된 만큼, 산사태·지하차도 등 주요 위험 요소에 대한 사전 통제와 예찰을 강화해 선제 대응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