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엔뉴스 이종성 기자] 고양특례시(시장 이동환)가 고시원·쪽방 등 비주택에 거주하던 위기가구 236가구를 임대주택으로 이주시켜 주거복지 도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시는 2021년부터 운영 중인 주거복지센터를 중심으로 ‘고양형 주거상향 지원사업’을 추진해왔으며, 지난해에는 당초 목표 50가구를 넘어선 103가구 이주를 완료했다. 올해 상반기에도 46가구가 새 삶을 시작했고, 연말까지 60가구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임대주택 이주자 대상 만족도 조사에서는 기존 거처 평균 점수 2.80점(10점 만점)이 8.15점으로 3배 가까이 상승했다. 이주비(최대 40만 원)와 생필품(최대 70만 원 상당) 등 초기 정착 지원에 대한 만족도는 95.9%로 나타났다.
시는 또 단기 위기 대응을 위해 ‘고양희망더하기주택’ 사업을 병행 중이다. 2022년부터 화재·침수·가정폭력 등으로 거처를 잃은 15가구에 임시주택을 제공했으며, 올해도 6개월 거주 가능한 임대주택 4호를 확보해 긴급 이주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찾아가는 ‘주거복지 이동상담소’도 적극 운영 중이다. 올해 상반기 200건 이상 상담이 이뤄졌고, 특히 청년 대상 임대차 분쟁 예방 교육은 중부대학교 캠퍼스에서 호응을 얻었다.
이외에도 시는 ▲장애인 안전 개조 ▲아동가구 청소·물품 지원 ▲어르신 하우징 사업 ▲중위소득 이하 가구 집수리 지원 등을 통해 맞춤형 주거환경 개선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9월부터는 1인·여성가구 대상 ‘생활집수리 교실’도 운영한다.
이동환 고양시장은 “주거는 복지를 넘어 인권”이라며 “촘촘한 주거 안전망으로 누구나 기반이 흔들리지 않는 도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