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엔뉴스 이종성 기자] 고양특례시가 일산신도시 재건축과 원도심 재정비를 본격화하며 도시 전반에 걸친 대규모 정비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시는 ‘2035 고양시 노후계획도시 정비기본계획(일산신도시)’을 6월 5일 고시하며 일산신도시 재정비 로드맵을 확정했다.
계획은 「노후계획도시 정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에 근거해 수립됐다. 기존의 단순한 주택 재건축을 넘어 인구·주택 구조 변화, 자족기능 강화, 기반시설 확충, 교통·환경·공공시설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광역 정비계획이 포함됐다.
계획에는 정비 기본방향, 이주대책, 부동산 가격 안정화, 저탄소 녹색도시 조성, 교통 및 주차 대응 방안, 자족기능 확보 등 구체적인 전략이 담겼다.
특히 일산의 강점인 녹지와 공원 등을 활용한 재구조화, GTX-A 연계 교통 개선과 지하 주차공간 확보 방안 등도 포함됐다.
시는 지난해 백송마을, 후곡마을, 강촌마을, 정발마을 등 총 9,174세대를 선도지구로 지정했다. 올해부터 선도지구 특별정비계획을 시작으로 2040년 최종 입주까지 순차적 정비를 추진한다.
원당, 능곡 등 원도심 정비도 병행된다. 원당1구역은 총 2601세대 중 636세대를 일반분양하며, 2028년 입주를 목표로 사업을 진행 중이다. 원당2구역은 시공사 본계약 체결을 앞두고 있고, 올해 안에 관리처분계획 접수를 준비하고 있다.
능곡2·5구역은 보상과 이주 절차가 진행 중이며, 능곡6구역은 사업시행인가 신청을 앞두고 있다. 능곡3구역은 ‘존치정비구역’에서 ‘재정비촉진구역’으로 변경 고시되며 정비 기반이 마련됐다.
소규모 주거지 개선을 위한 ‘미래타운’ 사업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첫 사업지인 행신동 연세빌라 일원은 지난해 6월 관리지역으로 지정됐고, A1구역은 조합설립을 마쳤다. 총 7개 구역이 연계 추진되고 있으며, 하반기에는 일산동 세인아파트 일원도 신규 지정 예정이다.
고양시는 전국 최초로 ‘미래타운 관리계획 수립 가이드라인’을 제정해 소규모주택정비 관리체계를 체계화했다. 이와 함께 가로주택정비 16곳, 소규모 재개발·재건축 3곳, 자율주택 1곳 등 다양한 정비 방식도 병행 중이다.
시는 연내 ‘2035 고양시 도시·주거환경정비기본계획’도 수립할 계획이다. 주민 설문조사를 마쳤으며, 현재 전략환경영향평가 절차가 진행 중이다. 2021년 고시된 ‘2030 정비계획’을 보완해 고양시 전역의 주거환경 개선과 균형발전을 도모할 방침이다.
이동환 고양시장은 “일산신도시와 원도심이 함께 성장하는 균형도시를 만들겠다”며 “정비사업을 통해 정주여건을 높이고, 고양시의 자생력과 미래경쟁력을 키워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