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일리엔뉴스 이종성 기자]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은 13일 오후 SBS ‘오 뉴스’에 출연해 “용인에서 진행 중인 초대형 반도체 프로젝트가 모두 완료되면, 단일 도시로선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생태계를 갖추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시장은 현재 용인시에서 진행 중인 세 가지 대규모 반도체 프로젝트를 소개하며, 산업·경제·고용 등 다방면에서 막대한 파급효과를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먼저, 삼성전자는 이동·남사읍 일대 778만㎡ 부지에 360조 원을 투자해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를 조성 중이다. 산단 계획은 1년 9개월 만에 승인됐고, 현재 보상 공고에 돌입했다.
또한 SK하이닉스는 원삼면 415만㎡ 부지에 122조 원을 들여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를 조성 중이며, 첫 번째 반도체 생산시설(팹) 공사가 2월 착공돼 오는 2026년 가동 예정이다.
여기에 더해 용인 기흥캠퍼스에는 20조 원이 투입돼 차세대 반도체 기술을 연구할 미래연구단지가 조성된다.
이 시장은 “삼성전자가 반도체 역사를 시작한 기흥에서 미래기술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총 502조 원이 투자되는 이 세 프로젝트는 삼성 국가산단에 상주근로자 10만3000명, SK클러스터에 약 4만 명이 근무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는 직·간접 고용 유발 효과는 300만 명 이상, 생산 유발 효과는 약 900조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 시장은 산단 조성과 함께 교통 인프라 확충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선 국도 45호선 12.5km 구간을 4차로에서 8차로로 확장해 국가산단을 직접 연결한다.
또한, 경강선 지선을 광주역에서 용인 이동·남사읍 국가산단까지 연장하는 계획을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하도록 정부와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이 시장은 자신의 공약인 '반도체고속도로'도 국가산단 남쪽에 건설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화성 양감에서 용인 남사·이동·원삼·백암을 거쳐 안성 일죽까지 연결되는 노선으로, 지역 간 산업 연계를 높이는 핵심축이 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화성 동탄에서 용인 남사·원삼을 지나 이천 부발까지 연결되는 '동탄부발선' 신설 계획도 소개하며 “급증하는 상주인구에 대응하기 위해 철도와 도로 등 교통망을 다각도로 보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상일 시장은 “반도체 산업과 인프라가 함께 도약해야 용인이 균형 있게 발전할 수 있다”며 “세계 반도체 중심도시로의 도약을 위해 시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