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엔뉴스 이종성 기자] 시흥시(시장 임병택)는 6월 4일부터 9일까지 진행되는 이슬람 하지(HAJI) 성지순례 기간 동안 중동 지역을 방문하는 시민들에게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MERS) 예방 수칙을 철저히 지켜줄 것을 당부했다.
하지 성지순례는 매년 전 세계 180여 개국에서 수백만 명이 모이는 대규모 종교 행사로, 감염병 확산 가능성이 높다. 메르스는 제1급 법정 감염병으로, 주로 낙타나 감염자와의 접촉을 통해 전파된다.
시는 순례자들에게 현지에서 낙타와의 접촉, 생낙타유나 덜 익은 낙타 고기 섭취, 진료 목적 외 의료기관 방문을 피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국내 메르스 확진자는 2018년 이후 발생하지 않았지만, 중동에서는 여전히 사례가 이어지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정부는 중동지역 체류 또는 경유 입국자에 대해 Q-CODE 전자 검역신고 또는 건강상태질문서 작성을 안내하고, 검역소에서는 발열 및 호흡기 증상 확인을 강화하고 있다.
시흥시는 지역 내 유입에 대비해 의심환자 발생 시 신속한 검사, 격리, 치료가 이뤄지도록 대응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접촉자에 대해서도 철저한 감시를 통해 지역 전파를 차단할 방침이다.
이형정 시흥시보건소장은 “귀국 후 14일 이내 발열 또는 기침 등 증상이 있을 경우 질병관리청 상담센터(1339)로 즉시 연락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