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일리엔뉴스 이종성 기자] 성남시가 방치됐던 옛 구미동 하수처리장 부지에 시민 산책로 ‘성남 두물길’을 조성하고, 오는 13일 오후 4시 개장식을 개최한다.
‘두물길’이라는 명칭은 탄천과 동막천 두 물줄기가 만나는 지형에서 유래했다. 이용객은 탄천 방향 출입구에서 입장해 아트담장, 어린이 숲놀이터, 꽃대궐마당, 담빛쉼터를 지나 동막천 출입구로 이어지는 약 400m 산책 동선을 이용할 수 있다.
시는 1997년 가동이 중단된 후 28년간 방치된 구미동 옛 하수처리장 부지를 시민에게 조속히 개방하기 위해, 2023년 실시설계를 완료하고 올해 4개월간 안전시설과 조경공사를 마무리했다.
두물길은 여름철(6~8월) 기준 오전 6시부터 오후 9시까지 개방되며, 주요 구간에 CCTV, 동작감지센서, 태양광 조명 등 야간 안전장비가 설치돼 있다.
특히 담빛쉼터에는 달빛·별빛을 형상화한 조명이 설치돼 야간 경관을 제공한다.
13일 개장식은 식전 공연, 경과보고, 테이프 커팅, 라운딩 순으로 진행되며, 시민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성남시는 이 부지를 민선 8기 공약에 따라 시민 여가공간이자 문화예술 중심지로 개발 중이다. 오는 7월에는 뮤직센터와 카페를 추가 개장할 예정이며, 향후 세계적 수준의 미술관 유치도 계획 중이다.
신상진 성남시장은 “이번 개방은 하수처리장 재생사업의 시작이며, 시민과 문화가 어우러지는 공간으로 조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