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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

고양시 북카페 사업 또 좌초…예산 18억 전액 삭감, 착공 ‘기약 없다’

설계 90% 완료됐지만 공사비 확보 실패…내년 개장도 불투명

 

[데일리엔뉴스 이종성 기자] 고양특례시(시장 이동환)가 추진 중인 일산호수공원 내 북카페 조성사업이 또다시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시의회가 올해 본예산과 제1회 추가경정예산에서 공사비 18억 원 전액을 삭감했기 때문이다.

 

북카페는 일산동구 장항동 1522번지 호수교 남단 하부 유휴 공간을 활용해 조성될 예정이었다. 시는 2023년 말 설계 예산을 확보한 뒤 건축기획 용역과 설계공모를 진행했고, 현재 실시설계는 90% 이상 마무리됐다. 당초 계획대로라면 올해 10월 준공이 가능했다.

 

그러나 시의회의 예산 삭감으로 공사 착수는 기약 없이 미뤄졌다. 시는 오는 9월 제2회 추경에서 공사비 확보를 재추진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실제 공사 착수는 내년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크다.

 

북카페는 지상 1층, 연면적 240㎡ 규모로, 목재와 코르크 등 자연친화적 자재를 활용한 에너지 절약형 구조물로 설계됐다. 외벽은 유리 소재로 구성돼 낮에는 자연 채광을, 밤에는 공원 조명을 겸하도록 계획됐다. 인근 2200㎡ 공간에는 교량 하부 도색, 바닥 포장, 벤치 설치 등 환경 개선 공사도 병행할 예정이었다.

 

시는 북카페를 단순 카페 기능을 넘어 도서 공간과 소규모 문화 프로그램을 결합한 복합문화공간으로 운영할 계획이었다. 소형 주방만을 두고 휴식 공간을 최대한 확보하는 설계로, 시민 이용 편의를 최우선에 뒀다는 설명이다.

 

최근 장항지구 개발로 인구 유입이 증가하며 문화·휴식 공간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사업 보류는 시민 불편으로 직결될 전망이다.

 

특히 노후된 교량 하부의 조명 부족과 열악한 보행환경 개선이 함께 추진되지 못하게 된 점도 문제로 지적된다.

 

시 관계자는 “설계비는 승인하고 공사비를 전액 삭감한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며 “시민의 문화적·정서적 권리를 침해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현재 북카페 조성 공사의 착공 일정은 미정이다. 설계가 완료된 상태에서 예산 확보가 지연되며, 시민들은 최소 1년 이상 더 기다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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