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일리엔뉴스 이종성 기자] 고양특례시가 시민들에게 더욱 깨끗한 환경을 제공하고자 대규모 하수처리시설 정비 및 신설을 추진하고 있다.
기존 벽제수질복원센터의 처리 용량을 하루 4만8200톤으로 증설하고, 일산수질복원센터의 시설을 개량하여 하수 처리 성능을 대폭 향상시킬 계획이다.
또한 창릉신도시, 대곡역세권 등 주요 개발 지역의 인구 증가에 대비해 신규 하수처리시설도 검토하고 있다.

2007년 준공된 벽제수질복원센터는 현재 처리 용량이 하루 39,200톤에 불과하지만, 최근 하수 유입량 증가와 시설 노후화로 가동률이 94%에 달하는 등 효율적인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고양시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1일 처리 용량을 9000톤 늘려 4만8200톤으로 확장하는 증설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사업에는 총 460억 원이 투입된다. 국도비 80억 원과 민간투자비 180억 원을 포함한 민간투자사업(BTO-a) 방식으로 진행된다.
벽제수질복원센터의 증설 사업은 단순히 처리 능력 확대에 그치지 않는다. 센터를 전면 지하화하여 악취 문제를 해결하고, 상부 공간을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친화적 시설로 조성할 계획이다. 주변 주거환경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센터 내 고압 전기시설에 자동소화설비를 설치하여 화재 예방에도 만전을 기할 예정이다.
일산수질복원센터는 고양시 전체 하수의 약 60%를 처리하는 중요한 시설로, 1993년 준공 이후 시설이 노후화되어 현재 처리 능력이 당초 설계보다 낮아진 상태다.
하수의 고농도 유입으로 처리 능력이 저하되어, 1일 처리 용량은 27만 톤에서 23만2000톤으로 감소했다. 시는 슬러지 및 수처리시설을 개선하는 첫 번째 공사를 시작했으며, 내년 준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이다.
시설개량이 완료되면, 일산테크노밸리와 고양방송영상밸리 등 개발 지역에서 증가하는 고농도 하수의 유입에도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된다. 또한, 운영비 절감과 예산 효율성도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고양시는 창릉신도시와 대곡역세권 개발에 맞춰 하수처리시설을 새롭게 건설하거나 확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창릉신도시는 2027년에 첫 입주를 시작하며, 이를 대비해 완전 지하화된 창릉수질복원센터를 건설할 예정이다. 이 시설은 주민친화적 공간도 함께 조성될 계획이다.
또한, 일산신도시 정비와 대곡역세권 융복합단지 개발 등 주요 도시 프로젝트와 연계하여 하수처리시설의 신설 및 증설이 검토되고 있다. 증가하는 인구와 하수처리 수요를 충분히 충족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고양시는 기존의 하수처리시설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하루 총 42만1200톤을 처리할 수 있는 일산, 벽제, 원능, 삼송 4개 공공하수처리시설을 운영 중이다.
시는 수질원격감시체계(TMS)를 활용하여 약품, 기기 설비, 송풍기 운영 등을 개선하고, 운영비를 절감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수질원격감시체계 측정자료 활용 우수사례 공모전에서 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시의 스마트한 하수 관리 사례는 에너지 소비 절감에도 기여하고 있다. 예를 들어, 생물반응조 교반기를 자동운전 프로그램으로 개선하여 에너지 소비를 줄이고 있다.
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은 “기존 하수처리시설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도시개발 수요에 맞는 하수처리시설 신설·증설을 신속히 추진해 고양시를 더욱 쾌적하고 살기 좋은 도시로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하수처리시설 증설과 개선을 통해 고양시는 시민들에게 더 나은 환경을 제공하고, 지속 가능한 도시 발전을 이루어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