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엔뉴스 이종성 기자] 경기도는 2025년 3월부터 전국 최초로 기후보험을 시행하며, 기후위기로 인한 도민의 건강 피해를 선제적으로 지원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번에 도입되는 ‘경기 기후보험’은 도민 1400만 명 전체를 대상으로 하며, 별도의 가입 절차 없이 자동으로 적용된다.
보험은 폭염과 한파 등 기후 재해로 인한 건강 피해를 지원한다. 취약계층을 위한 추가 보장 혜택도 마련해 기후위기 대응에서 발생하는 사회적 격차를 해소할 계획이다.
경기 기후보험은 모든 도민을 대상으로 온열질환, 한랭질환 및 감염병 진단비를 보장한다. 기상특보로 인한 상해 사고 시 위로금을 지급한다. 특히 취약계층은 추가적인 보장을 받을 수 있다.
취약계층에게는 입원비, 교통비, 이후송비, 정신적 트라우마 치료비까지 폭넓은 지원이 제공될 예정이다.
경기도는 이번 사업을 통해 예측 불가능한 기후 재난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뿐만 아니라, 도민의 건강과 안전을 보장하는 사회적 안전망을 구축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또한 기후변화로 인한 취약계층의 건강 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해 더 두터운 지원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 사업은 경기도 예산 34억 원으로 운영된다. 1년 단위로 계약이 갱신된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민선 8기 후반기 주요 과제로 기후보험 도입을 공약했으며, 예산 확보와 조례 개정을 통해 체계적인 준비를 마쳤다.
차성수 경기도 기후환경에너지국장은 "기후보험이 기후위기 시대의 필수적 공공재로 자리 잡을 것"이라며 "특히 취약계층을 위한 추가 지원을 통해 건강 불평등을 해소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경기도는 1월 중 공개 입찰을 통해 보험사를 선정할 예정이다. 유튜브와 G버스TV 등 다양한 채널을 활용해 도민들에게 기후보험을 적극적으로 홍보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