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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

화성시 ‘그냥드림’이 살렸다…보이스피싱 피해·빚 독촉 끊어낸 현장복지

먹거리 지원 넘어 신고·수급·파산면책까지 원스톱 연계
로컬푸드 결합한 ‘화성형 그냥드림’으로 복지 확장 시동

 

[데일리엔뉴스 유석주 기자] 화성특례시의 먹거리 지원 사업 ‘그냥드림’이 보이스피싱 피해자와 다중채무자를 위기에서 건져내는 생활밀착형 복지 창구로 자리 잡고 있다.

 

시는 단순 식료품 지원을 넘어 상담과 신고, 복지 신청, 금융 문제 해결까지 연계하는 통합 지원 체계를 본격화하고, 지역 농산물 공급을 결합한 ‘화성형 그냥드림’으로 사업을 넓히기로 했다.

 

화성특례시는 지난해 12월 문을 연 ‘그냥드림’이 위기 상황에 놓인 시민을 발굴하고 실질적인 문제 해결로 연결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대표 사례로는 보이스피싱 피해를 입은 70대 시민 A씨가 소개됐다.

 

A씨는 사기로 평생 모은 재산을 잃은 뒤 생계마저 어려워진 상황에서 나래울종합사회복지관 앞 ‘그냥드림’을 찾았다.

 

처음에는 단순히 끼니를 해결하기 위해 방문했지만, 상담 과정에서 피해 사실이 확인되면서 상황은 달라졌다.

 

복지관 사회복지사는 A씨의 보이스피싱 피해 내용을 파악한 뒤 경찰 신고 절차를 안내했고, 실제 수사로 이어질 수 있도록 도왔다.

 

동시에 나래울종합사회복지관은 A씨의 생계 위기 상태를 확인한 직후 인근 행정복지센터와 연계해 기초생활수급 신청과 긴급복지 지원 절차를 진행했다.

 

시는 이 사례를 두고 ‘그냥드림’이 먹거리 제공에 그치지 않고 위기 발굴과 복지 연계를 한 번에 수행하는 통합 대응 체계로 작동한 경우라고 설명했다.

 

A씨는 “배고픔에 이끌려 찾은 곳에서 몸과 마음을 보호받았을 뿐 아니라 신고조차 엄두 내지 못했던 일을 함께 해결해 줘 다시 살아갈 희망을 보게 됐다”고 전했다.

 

다중채무를 안고 생활고에 시달리던 1인 가구 B씨 사례도 함께 공개됐다.

 

B씨는 반복된 사업 실패와 예상치 못한 악재로 빚이 늘어나면서 끊임없는 독촉에 시달렸고, 생계까지 흔들리는 상황에서 ‘그냥드림’을 찾았다.

 

이 과정에서 복지사는 B씨의 채무 상황을 파악했고, 화성남부종합사회복지관은 이를 화성시금융복지상담지원센터와 즉시 연결했다.

 

이후 금융복지상담지원센터는 채무 상황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파산면책 절차를 지원했고, B씨는 오랜 기간 이어진 빚 독촉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B씨는 “그냥드림의 도움이 없었다면 지금도 고통스러운 빚 독촉이 계속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화성특례시는 이 같은 성과를 토대로 ‘화성형 그냥드림’ 모델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시민 누구나 부담 없이 필요한 먹거리를 지원받을 수 있도록 문턱을 낮추고, 복지와 지역 유통을 결합한 방식으로 사업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핵심은 부서 간 협업이다.

 

시는 통합돌봄과와 농식품유통과가 함께 복지 사각지대를 발굴하고, 지역 농산물을 제때 공급하는 구조를 만들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 25일 동탄어울림종합사회복지관에서 통합돌봄과, 농식품유통과, 동탄4동·동탄7동 행정복지센터, 동탄어울림종합사회복지관, 동탄노인복지관, 화성푸드통합지원센터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실무회의를 열었다.

 

회의에서는 기관별 역할 분담, 이용 대상자 발굴과 관리, 로컬푸드 식자재 공급체계 구축 등이 중점적으로 논의됐다.

 

시는 이를 바탕으로 사업 운영 방향과 세부 추진 체계를 구체화했다고 설명했다.

 

지현 화성특례시 통합돌봄과장은 “이번 실무회의는 부서 간 협업을 통해 복지 행정의 효율성을 높이는 중요한 출발점”이라며 “지역사회와 로컬푸드 직매장이 유기적으로 연결돼 우리 땅에서 자란 먹거리가 이웃의 마음을 채우고 배고픔으로 고통받는 시민이 없는 화성특례시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화성특례시는 앞으로 부서 간 협업 체계를 정례화하고 현장 의견을 반영해 ‘화성형 그냥드림’ 사업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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