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엔뉴스 이종성 기자] 광명시(시장 박승원)가 경기 침체와 대형 서점·온라인 서점의 경쟁 속에서 어려움을 겪는 지역 서점을 지원하며 지역 문화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시는 지역 서점 활성화를 위해 도서관 정책 사업에 지역 서점을 적극 활용하고,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도입한다고 6일 밝혔다.
광명시는 관내 9개 지역 서점에서 도서관 신간 도서를 분기별로 구매하며, 이를 통해 지역 서점 매출 증대를 도모할 계획이다.
2025년 도서관 도서 구입비 예산은 약 5억 6천만 원으로, 약 2만 9천 권의 도서를 구매할 예정이다. 서점당 연간 약 5천만 원 상당의 구매가 이루어진다.
오는 2월부터는 이용자가 지역 서점에서 책을 대출하고 반납할 수 있는 ‘지역 서점 희망 도서 바로 대출 서비스’를 도입한다.
도서 신청 후 도서관이 지역 서점에서 책을 구매하면, 신청자는 가까운 서점에서 대출 및 반납할 수 있다.
이는 도서관 방문 없이도 책을 이용할 수 있는 편리한 서비스로, 지역 서점 활성화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서비스 운영 시 관내 6개 도서관별로 협약 서점을 달리하고 사업 예산을 균등 배정해 지역 서점 간 매출 격차를 최소화할 방침이다.
광명도서관은 ‘파란(破卵) 청년 서가’ 조성 사업을 통해 지역 서점에서 도서를 구매하며, 청년들에게 취업·창업 및 자기 계발에 도움이 되는 도서와 잡지를 제공할 계획이다.
‘파란’은 알을 깨고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간다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청년들이 꿈을 키울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자 한다.
청년 서가는 광명도서관 3층 인문과학실 내 7.35㎡ 규모로 올해 상반기 중 개방된다. 도서 구입비는 추경을 통해 추가 반영할 계획이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지역 서점은 단순한 책 판매처를 넘어 시민들에게 문화와 영감을 제공하는 중요한 거점”이라며 “지역 서점이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며 더 가까운 문화 공간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광명시는 또한 경기연구원에 ‘광명시 지역 서점 활성화 및 지원 방안’ 연구를 의뢰했다. 2025년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구체적인 실행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