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엔뉴스 이종성 기자] 성남시가 임종을 앞둔 시민이 병원이나 요양원이 아닌 자택에서 의료·돌봄 서비스를 받으며 삶의 마지막을 준비할 수 있도록 돕는 ‘내집 생애말기케어 사업’을 전국 최초로 추진한다.
성남시는 24일 ‘내집 생애말기케어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생애 말기 시민이 원할 경우 익숙한 집에서 의료와 돌봄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내용이다. 자택에서 사망할 경우 협약 의료기관과 연계해 장례 절차가 진행될 수 있도록 돕는 방안도 포함됐다.
시는 그동안 거동이 불편한 만성질환자 가운데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독거노인을 대상으로 재택의료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이번 사업은 재택의료 지원 대상을 모든 시민으로 넓히기 위한 시범사업으로 추진된다.
성남시의 ‘내집 생애말기케어’를 받던 시민이 자택에서 사망하면 기존 방문 진료를 맡았던 협약 의료기관 의사가 사망진단서를 발급해 장례 절차를 이어갈 수 있다.
현재는 자택에서 사망할 경우 사망이 명확하면 112, 사망 여부가 불분명하면 119에 신고한 뒤 경찰 현장 확인과 검사의 지휘를 거쳐야 장례식장 이송이 가능하다. 이 과정에서 장례가 지연되는 사례가 생겨 자택 임종을 선택하기 어려운 현실이 있었다.
성남시는 이번 사업으로 절차상 불편을 줄이고, 시민이 가족과 함께 익숙한 공간에서 생애 마지막을 맞을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시는 정부에 자택 사망자의 임종 절차 간소화와 사업 제도화를 건의하고, 향후 전국 확대도 추진할 계획이다.
지역 의료기관과의 협력 체계도 마련했다.
성남시는 지난 23일 오전 10시 30분 시청 4층 제1회의실에서 성남시의사회, 성남시의료원, 새한베스트의원, 집으로의원, 홈닥터의원과 ‘내집 생애말기케어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 뒤 신상진 시장은 사업 대상자인 수진동 거주 82세 남성 어르신의 자택을 찾아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격려했다.
이 어르신은 지난해 10월 자택에서 낙상사고를 당해 갈비뼈와 엉치뼈 골절로 병원 치료를 받았다. 이달부터는 협약 의료기관 의료진의 방문 진료를 받으며 집에서 치료를 이어가고 있다.
신상진 성남시장은 “많은 시민이 삶의 마지막을 병원이 아닌 집에서 가족과 함께 존엄하게 마무리하기를 바라고 있다”며 “지역 기반 의료·돌봄체계와 생애말기케어 사업을 지역 정책 모델로 정착시키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