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엔뉴스 이종성 기자] 고양특례시가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 2년 차를 맞아 공교육 혁신과 지역 인재 양성을 축으로 미래교육 도시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시는 2024년부터 2026년까지 국비·시비 포함 총 146억 원을 투입해 지역 청년이 배운 역량을 지역 산업과 직결하는 ‘학습–경험–성장’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오는 20일에는 고양시 교육발전특구 성과공유회가 킨텍스에서 열려 학생·학부모 2천여 명이 참여한다. 공공기관·대학교·초중고교 등 15개 기관이 부스를 운영해 프로그램과 진로체험을 제공하고, 전문가 특강도 마련된다.
대학과 손잡고 실무형 교육 확대…AI·로봇·미디어·스마트팜 등 산업 현장 맞춤형 과정 운영
시는 올해부터 관내 4개 대학과 협력해 첨단 산업 분야 실무형 교육을 본격화했다. 초등학생부터 고교생·교원까지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구성해 체험–실습–취업으로 이어지는 구조를 설계한 것이 특징이다.
동국대는 ‘AI·로봇 융합 창의인재 양성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교원 연수와 방학·주말 캠프를 함께 실시했다. 스마트농업 거점인 농협대는 고양 스마트팜에서 생산·유통·창업까지 아우르는 실습형 교육을 진행하고, 생산 농작물은 복지관에 기부해 지역 상생도 도모했다.
한국항공대는 드론 자격 교육과 항공우주 분야 동아리 연계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중부대는 영화·숏폼·웹툰·디자인 등 실습 중심 콘텐츠 교육을 운영했다. 중부대 교육 과정에서 제작된 단편영화가 AI 단편영화제에서 장려상을 수상하는 성과도 나왔다.
자공고 2.0으로 공교육 혁신…맞춤형 교육과정 확산
고양시는 백석고·저현고가 교육부 ‘자율형 공립고 2.0’에 선정되며 공교육 혁신에도 나선다. 두 학교는 대학·연구기관과의 연계를 통해 진로 맞춤형 교육을 운영하게 되며, 5년간 매년 2억 원의 재정지원을 받고 교원 초빙 등 다양한 특례가 적용된다.
저현고는 바이오 융합 교육, 백석고는 AI 연계 교육을 중심으로 인근 초·중·고·대학과 협력 체계를 구축한다. 시는 자공고 모델을 다른 일반고에도 확산하기 위해 추가 예산 지원도 검토 중이다.
선도지역 승격…‘G-사이언스 캠퍼스’로 이공계 기반 강화
고양시는 교육부 평가에서 우수한 성과를 인정받아 교육발전특구 선도지역으로 승격됐으며, 특별교부금 5억 원을 확보했다. 시는 이 예산에 시비를 더해 총 8억 8천만 원 규모의 ‘G-사이언스 캠퍼스’ 사업을 추진한다.
관내 특목고가 인문계열에 집중된 상황에서 이공계 기반을 강화하기 위한 사업으로, 유아부터 고등학생까지 단계별 과학교육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내년 51개교를 선정해 운영을 시작한다.
시 관계자는 “고양시 학생들이 지역에서 배운 역량을 지역의 산업·경제와 연결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공교육 중심의 인재양성 체계를 강화해 미래교육 도시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