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일리엔뉴스 이종성 기자] 경기도의 대중교통비 환급 정책인 ‘The 경기패스’ 가입자가 158만 명을 돌파했다. 시행 1년 7개월 만에 도민 생활밀착 정책으로 자리 잡으며 교통비 절감과 환경 개선 효과가 동시에 나타난 것으로 분석됐다.
3일 경기도에 따르면 The 경기패스는 지난해 5월 도입 후 올해 10월 100만 명을 넘어섰고, 2025년 12월 기준 158만 명까지 증가했다. 교통비 일부를 돌려주는 간편한 구조와 이용자 폭넓은 체감 혜택이 확산의 배경으로 꼽힌다.
청년층의 만족도는 특히 높다.
용인에서 판교로 출퇴근하는 20대 직장인 이모 씨는 월 5만~7만 원의 교통비 중 1만5천~2만 원을 환급받는다며 “생활 속에서 바로 체감되는 지원”이라고 말했다.
청년층(19~39세)은 30% 환급을 적용받아 일반 성인(20%)보다 혜택 폭이 크다.
50대 직장인 사이에서도 꾸준히 이용이 이어진다.
부천에서 가산디지털단지로 다니는 김모 씨는 “매월 교통비 부담이 줄어드는 것이 체감된다”며 “대중교통을 더 쓰게 돼 환경에도 좋다”고 말했다.
이 같은 도민 체감 효과는 조사에서도 확인됐다.
도가 지난 4월 실시한 도민 1000명 설문에서 교통비 부담 완화를 포함한 교통정책에 대해 71%가 ‘잘했다’고 평가했다. 분야별 정책 중에서는 The 경기패스가 66%로 가장 높은 긍정 평가를 받았다.
경제적 파급효과도 컸다.
경기연구원이 올해 이용자 500명을 조사한 결과, 절약한 금액 중 56%가 외식·여가 활동 등 지역 소비로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1년간 환급액 1908억 원을 기준으로 환산하면 약 1072억 원의 소비 창출 효과가 발생했다.
환경 효과도 뚜렷하다.
경기연구원 분석에 따르면 이용자 1인당 월 평균 대중교통 이용 횟수는 2024년 5월 29회에서 11월 39회로 늘었다.
이를 바탕으로 계산한 온실가스 감축량은 연간 CO2eq 약 22만 톤, 이는 30년생 소나무 1100만 그루가 1년간 흡수하는 양과 같다.
The 경기패스는 월 15회 이상 대중교통을 사용하면 20~53%를 환급한다. 청년 30%, 일반 성인 20%, 저소득층 53%, 다자녀 가구 30~50%가 적용된다.
대중교통 이용이 어려운 6~18세를 위해서는 별도로 어린이·청소년 교통비 연간 24만 원 지원을 운영 중이다.
구동균 경기연구원 연구위원은 “교통비 절감뿐 아니라 대중교통 활성화로 승용차 이용을 줄여 기후 대응 효과가 나타난다”며 “향후 요금 인상 시 도민 부담을 줄이는 정책적 기반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예산안 시정연설에서 “교통은 경기도의 가장 중요한 민생 과제”라며 “The 경기패스는 도민에게 직접 도움이 되는 생활정책”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