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엔뉴스 이종성 기자] 수원특례시가 영화동 일원에 조성되는 ‘영화 도시재생혁신지구’의 방향을 시민과 함께 논의했다.

시는 1일 일월수목원 방문자센터에서 원탁토론회를 열고 영화지구의 시설 구성과 운영 방안, 명칭 등에 대해 시민 의견을 수렴했다.

토론회에는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을 비롯해 김승원 국회의원, 경기관광공사·수원도시공사 관계자, 시·도의회 의원, 시민 등 120여 명이 참석했다.

‘시민이 함께 만드는 영화지구’를 주제로 진행된 이번 토론은 영화동과 수원화성을 잇는 관광·숙박·문화 복합 공간 조성을 목표로 마련됐다.

참가자들은 네 가지 안건을 중심으로 의견을 제시했다. 호텔 운영 방식 논의에서는 응답자의 71.6%가 ‘수원형 테마 호텔’을 가장 선호한다고 답했다.

지역 주민과 관광객이 함께 이용할 문화시설로는 ‘공연·전시시설’(38.9%), ‘관광지원시설’(30.6%)이 꼽혔다.

영화지구와 연계한 관광 코스 구상에서는 ‘역사체험형 코스’가 43.7%로 가장 높은 지지를 받았고, 뒤이어 ‘맛집 연계형 코스’(26.8%)와 ‘포토존 중심 코스’(16.9%)가 제시됐다.

특화 프로그램은 ‘야시장·플리마켓’(24.7%)과 ‘전통문화 체험’(23.3%), ‘미디어아트 상설 공연장’(19.2%) 등 다양한 의견이 나왔다. 새 명칭 후보로는 ‘수원 영화누리’, ‘영화K컬처센터’, ‘화성글로벌관광센터’ 등이 논의됐다.

이재준 시장은 “영화지구는 관광·숙박·창업·문화가 결합된 새로운 도시 거점이 될 것”이라며 “수원화성의 역사적 가치와 낙후된 원도심을 동시에 살리는 미래 전략 공간으로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시민 의견을 적극 반영해 영화지구를 글로벌 문화관광 랜드마크로 키우겠다”고 강조했다.

영화 도시재생혁신지구는 지난 9월 국토교통부 ‘2025 상반기 도시재생 혁신지구 국가시범지구’에 선정됐다.

시는 국비 최대 250억 원, 도비 최대 50억 원, 주택도시기금 등을 확보해 도시재생 리츠(REITs)를 설립하고 사업을 추진한다.

사업은 2025년부터 2030년까지 진행되며, 총 2007억 원을 투입해 지하 2층·지상 4층 규모(건축면적 3만8072㎡)의 관광·상업·공공·문화 복합 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