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엔뉴스 이종성 기자] 경기도교육청이 생명윤리·성품교육 전문기관 ‘가드너스 협회’와 함께 광주 초월초등학교에서 진행한 ‘찾아가는 건강증진체험 성교육’이 18일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AI·로봇 기반 교구를 활용한 체험형 프로그램이 학생들의 집중도를 높이며 기존 주입식 성교육을 대체할 실효성을 입증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교육은 초월초 체육관에서 전 학년 112명이 참여한 가운데 4개 주제별 체험 부스를 순환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도교육청 학생건강증진센터가 기획하고 가드너스 협회가 콘텐츠를 구성해 현장 실행을 맡았다.
핵심은 ‘성(性) 지식 전달’이 아닌 ‘성품(性品) 교육’에 기반한 생명 존중 교육이다. 학생들은 ▲염색체 이해와 사진 기반 생명 초기 체험 ▲임신·출산 과정을 게임으로 배우는 임신 체험 ▲AI 로봇 신생아 돌보기 ▲중독 예방 및 사춘기 감정 이해 등 단계적 프로그램을 직접 수행했다.
‘생명의 시작’ 부스에서는 X·Y염색체 모형 제작과 ‘아기수첩’ 작성 활동이 이뤄졌고, 임신·출산 체험에서는 체육관 바닥을 10개월 성장 과정으로 표현한 대형 보드게임이 운영됐다. 학생들은 윗몸일으키기·제기차기·임신복 착용 등 미션을 수행하며 양육 과정을 몸소 체험했다.
신생아 돌봄 프로그램에서는 AI 로봇 아기에게 수유·달래기·기저귀 갈기 등을 실습하며 양육 책임과 생명의 가치를 익혔다. 저학년은 음주 고글 체험, 고학년은 ‘감정 5단계 활동’을 통해 사춘기 감정 조절법을 배웠다.
이상욱 초월초 교장은 “학생들이 스스로 참여하며 성교육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방식이 매우 효과적이었다”고 말했다.
가드너스 협회 나양란 대표는 “도시·농촌·원거리 학교 등 환경에 관계없이 학생들이 균등한 체험 기회를 갖도록 프로그램을 고도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기도교육청은 이번 프로그램을 「학생건강증진 조례」에 따라 운영하고 있으며, 가드너스 협회는 도내 학교에서 체험형 생명·성품교육 모델 확산을 위한 핵심 파트너 역할을 맡고 있다.
초월초 사례가 성공적으로 평가되면서 도교육청은 향후 체험식 성교육 확대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