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일리엔뉴스 이종성 기자]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그림과 음악, 인문학이 어우러진 무대 ‘그림과 스토리가 있는 음악회’에서 해설자로 나서 시민들에게 따뜻한 감동을 선사했다.
18일 저녁 용인포은아트홀에서 열린 이번 음악회는 용인문화재단이 주최했으며, 약 2시간 10분 동안 1500여 명의 시민이 객석을 가득 메우며 성황을 이뤘다. 포은아트홀 리모델링 이후 최대 관객 기록이다.
이상일 용인시장은 직접 그림 90여 점과 음악을 선정하고, 화가의 삶과 작품의 의미, 곡에 얽힌 이야기를 해설했다.
빈센트 반 고흐, 박수근, 구스타프 클림트, 장욱진, 마리 로랑생 등 국내외 거장들의 예술세계와 이를 닮은 음악을 연결해 관객의 몰입도를 높였다.
이상일 용인시장은 “지난해 같은 형식의 음악회를 진행한 뒤 앵콜 요청이 많아 올해는 완전히 새로운 구성으로 준비했다”며 “희망을 잃지 않는 마음이 가장 큰 힘이며, 어려움 속에서도 희망으로 극복하길 바라는 메시지를 담았다”고 밝혔다.
무대에는 소프라노 박지현, 테너 박성규, 메조소프라노 최승현, 바리톤 김승환 등 성악가 4명이 출연해 오페라 아리아, 가곡, 팝송 등 다채로운 곡을 선보였다.
피아노,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등 현악 4중주가 반주를 맡아 음악회의 완성도를 높였다.
이 시장은 고흐의 ‘붉은 포도밭’과 함께 작곡가 김효근의 ‘가을의 노래’를, 박수근 화백의 ‘나무와 두 여인’과 함께 밀레의 ‘만종’을 소개하며 예술가들의 열정과 삶의 의미를 풀어냈다.
이어 쇼팽의 ‘이별의 노래’, 박목월의 시 ‘이별의 노래’, 마리 로랑생의 초상화 등으로 이어지며 계절과 사랑, 이별의 정서를 전달했다.
또한 앙리 마티스의 ‘푸른 누드’, ‘재즈 이카루스’를 통해 색채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며, 프리다 칼로의 투병 중 작품 활동과 조지 프레데릭 와츠의 ‘희망(Hope)’을 소개해 “하나의 현으로도 삶의 노래를 이어갈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공연의 마지막은 전인권의 ‘걱정 말아요 그대’로 장식됐다.
이상일 용인시장은 “시민 여러분이 힘든 시기에도 ‘괜찮다’는 마음으로 희망을 이어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앵콜 무대에서는 성악가들과 함께 베르디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의 ‘축배의 노래’를 이탈리아어로 열창해 관객들의 기립박수를 받았다.
용인문화재단 관계자는 “이상일 시장이 직접 기획·해설한 이번 공연은 예술을 통한 시민과의 교감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며 “포은아트홀이 시민 문화향유의 중심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