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엔뉴스 이종성 기자] 경기도가 국내 지방정부 최초로 ‘소버린 AI(Sovereign AI)’ 행정모델을 국제무대에서 공개했다. 도는 10월 13일부터 16일까지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제2회 초혁신 신기술 동맹(DETA) 서밋에 참가해 독립형 AI 플랫폼 구축 사례를 발표했다.
‘소버린 AI’는 특정 기관이 자체 데이터·인프라·인력을 기반으로 외부 플랫폼 의존 없이 독립적으로 인공지능을 개발·운영해 데이터 주권과 안전성을 확보하는 정책 패러다임이다.
올해 DETA 서밋에는 플란더스 수상, 에밀리아로마냐 주지사 등 유럽 11개 지방정부 대표와 글로벌 기술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했으며, 경기도 대표단은 고영인 경제부지사를 단장으로 참가했다.
고 부지사는 본회의에서 ‘지방정부가 주도하는 소버린 AI 모델’을 주제로 경기도의 AI 행정체계 사례를 발표했다.
도는 AI 등록제, AI 혁신 클러스터, 복지 맞춤형 서비스 등을 통해 행정·복지·교통·환경 전 영역에 AI를 도입, 주민이 체감하는 서비스를 구현해왔다.
또한 대표단은 EU 산업·연구·에너지위원회(ITRE), 과학기술미래패널(STOA), EU 집행위원회 등을 방문해 신기술 발전과 민주주의, 주권 간의 관계를 논의했다.
경기도는 프랑스 CEA-LIST, 벨기에 디지털 플란더스 AI 센터, IMEC 등 유럽 주요 연구기관과 공동연구·AI 인재양성 협력 방안도 협의했다.
고영인 부지사는 “경기도는 지자체 최초로 소버린 AI 플랫폼을 구축해 행정과 복지 전반에 적용하고 있다”며 “국제 협력을 강화해 글로벌 AI 거버넌스 중심지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경기도는 앞으로 ▲AI 기업 해외 진출 지원 ▲국제 공동연구 확대 ▲해외 기술 실증 확산 ▲DETA 순환의장직 수행을 통한 협력 리더십 강화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