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일리엔뉴스 이종성 기자] 안양시가 전국 최초로 내부 공간정보시스템과 통합된 도로점용·굴착 인허가시스템을 자체 구축했다.
시는 올해 2월부터 9월까지 2억8천만 원을 투입해 시스템을 완성했다. 이번 사업은 2023년 구축된 내부 신(新)공간정보시스템과 통합하는 방식으로 추진돼, 단독 구축 대비 예산을 50% 이상 절감했다.
도로점용·굴착 인허가시스템은 도로법에 따라 상하수관, 통신관, 전기, 가스, 난방 등 지하 매설물 공사를 위한 인허가를 온라인으로 신청·처리·관리하는 체계다.
시는 새롭게 개설한 ‘도로굴착 공사현황’ 사이트에서 굴착 신청과 공사 현황을 지도 기반으로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통해 시민들은 도로굴착 예정·진행 상황을 직관적으로 파악해 불편을 사전에 인지할 수 있다. 민방위 대피시설, 자전거 공기주입기 등 생활 밀접 편의시설 정보도 함께 공개됐다.
행정 효율성도 크게 개선됐다. 허가청인 두 구청은 신청기관별 연간 굴착계획과 굴착제한구역을 조회할 수 있어 중복 굴착을 최소화할 수 있다.
또한 굴착공사 정보를 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API)로 개발해 공공데이터포털과 연계, 데이터 개방성과 투명성을 강화했다.
안양시는 그간 도로점용·굴착 인허가 온라인처리를 선도적으로 추진해 왔다. 2014년에는 7대 지하시설물 유관기관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2015년 국토교통부의 지하시설물통합관리시스템을 도입해 행정안전부 ‘정부 3.0 최우수상’, 국토부 ‘공간정보 아이디어 경진대회 대상’을 수상했다.
최대호 안양시장은 “전국 최초의 통합 인허가시스템 구축으로 시민에게는 투명한 정보 제공을, 내부적으로는 행정 효율 극대화를 이루게 됐다”며 “앞으로도 스마트 기술을 적극 도입해 시민 중심의 선도 행정을 구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