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엔뉴스 이종성 기자] 안양시가 드론 배송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도입해 ‘드론 실증도시’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시는 드론통합상황실 구축을 완료하고 드론 배송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25일 밝혔다. 드론 배송 거점에서 배달점으로 식음료와 생필품을 운송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배송은 ▲안양예술공원 ▲병목안 ▲호계체육관 등 3개 거점을 중심으로 이뤄진다. 안양예술공원에서는 불성사·삼막사·망해암 등 5곳, 병목안에서는 병목안시민공원·삼덕공원 2곳, 호계체육관에서는 학운공원·자유체육공원 2곳으로 총 9개 배달점이 지정됐다.
이용을 원하는 시민은 ‘휘파람’ 앱을 통해 주문할 수 있다. 11월 14일까지 시범 운영 기간에는 배송비가 무료이며, 상품 대금만 결제하면 된다.
이번 사업에는 5kg 적재가 가능한 Q-02 기체와 최대 40kg까지 운송 가능한 H-40 기체가 투입된다. 가벼운 상품은 공원에서, 무거운 물품은 산림 속 사찰에서 배송된다.
비행 중 돌발 상황에 대비해 드론 안전관리시스템(SMS)을 적용하고, 국토교통부 드론식별관리시스템(K-DRIMS)과 연계해 시청 본관 8층 드론통합상황실에서 실시간으로 운항을 관제한다.
시는 이번 사업이 공원 이용객에게는 신속한 식음료 배송을 제공하고, 산림 속 사찰에는 새로운 물류망을 구축하는 동시에 관내 드론 기업의 경쟁력 강화와 지역 상권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대호 안양시장은 “드론 배송은 생활 밀착형 서비스로 시민 편의를 높이고 물류 사각지대 해소에 기여할 것”이라며 “앞으로 다양한 행정 서비스에도 드론을 접목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