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엔뉴스 이종성 기자] 광명시(시장 박승원)가 시 최초의 공립 역사관인 ‘광명역사관’을 10월 1일 문을 열고, 15일 개관식을 개최한다.
광명문화원 2층에 마련된 역사관은 약 168㎡ 규모로, 상설전시실·보이는 수장고·실감영상실을 갖췄다.
상설전시실에는 40여 점의 유물이 전시되며, 수장고에서는 전시되지 않은 자료를 직접 확인할 수 있다. 실감영상실에서는 광명의 대표 인물을 소개하는 영상물이 상영된다.
보관 유물은 시민들이 기증·기탁한 고문서 700점과 민속품 300점 등 총 1천여 점이다.
주요 전시품으로는 경산 정원용이 임금으로부터 하사받은 궤장(几杖), 정인승 초상화, 김대덕 묘 출토 명기, 설월리 마을 최호천 지사 가옥 홍살 등이 포함됐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정원용 초상화 복제품이 최초로 공개된다.
정원용은 19세기 대표 정치가로, 초상화는 후손이 서울역사박물관에 기증한 뒤 한 차례도 민간에 공개되지 않았다. 광명역사관에서 처음으로 시민에게 선보인다.
또한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인 ‘정조친제민회묘시사실 현판’ 복제품도 전시된다.
정조가 민회빈 강씨의 무덤인 영회원에서 직접 제사를 지낸 사실을 기록한 유물로, 원본은 국립고궁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광명역사관이 지역 고유의 역사와 문화를 계승·발전시키는 교육의 장이 되길 바란다”며 “미래세대가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갈 수 있도록 의미 있는 공간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역사관은 평일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운영되며, 주말과 공휴일은 휴관한다. 관람료는 무료이고, 단체 관람과 전시 해설은 사전 예약제로 운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