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일리엔뉴스 이종성 기자] 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이 제15차 람사르협약 당사국총회(COP15)에서 장항습지 보전 사례를 국제사회에 소개하며 생태 외교를 본격화했다.
이 시장은 26일(현지시간) 총회장에 마련된 고양 장항습지 홍보부스를 직접 지키며 케이프타운, EAAFP, WWT 등 세계 각국 대표단과 잇달아 면담을 진행했다.
남아공 케이프타운의 에디 앤드류스 부시장은 “빈곤과 주거난 속 도시개발 압력이 크다”며 생태 보전의 어려움을 토로했고, 이에 이 시장은 “고양시도 개발 압력 속 장항습지 보전을 지속하고 있다”며 “도시계획·교육·인프라·시민참여·정부 협력 등 다방면 접근으로 공존 해법을 찾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동아시아-대양주 철새이동경로 파트너십(EAAFP) 제니퍼 조지 대표와 만나 철새 보호 네트워크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이 시장은 “도시 안 습지는 국제 공동 자산”이라며 “장항습지를 국제 철새 네트워크 중심지로 키우겠다”고 밝혔다.
세계습지센터네트워크(WWT) 티나 레드쇼 대표와의 면담에서는 장항습지생태관의 글로벌 프로그램 확대를 위한 협력이 논의됐다.
한편, 고양시는 드론 활용 철새 먹이주기, 생태계서비스지불제, 시민참여 교육 등 ‘고양형 생태 보전 전략’을 홍보했으며, 총회 기간 중 장항습지 부스를 찾은 방문객은 2천여 명에 달했다.
이 시장은 “도시도 자연을 품을 수 있다”며 “보전과 개발의 조화가 가능하다는 점을 고양시가 증명하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