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일리엔뉴스 이종성 기자] 용인특례시가 시민프로축구단 ‘용인FC’ 창단을 공식 선언했다.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은 6일 기자회견을 열고, 2026년 K리그2 참가를 목표로 올해 6월까지 한국프로축구연맹 가입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시장은 “용인FC 창단은 110만 시민의 염원"이라며 "용인의 도시 브랜드를 높이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이라며 창단 배경을 설명했다.
용인FC는 비영리법인 형태로 운영된다. 기존 ‘재단법인 용인시축구센터’를 ‘재단법인 용인시 시민프로축구단’으로 전환해 운영할 계획이다.
홈구장은 3만7155석 규모의 용인미르스타디움이다. 이곳은 지난해 대한민국 남자축구 국가대표팀의 2026 FIFA 월드컵 아시아 예선전과 K리그 경기를 개최하며 경기장 시설을 검증받았다.
용인은 12명의 국가대표를 포함해 164명의 프로 선수들을 배출한 국내 최고 수준의 유소년 축구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김보경, 김진수, 오재석, 윤종규, 정인환 등 국가대표 선수들이 이 시스템을 거쳐 갔다.
이 시장은 “이미 탄탄한 유소년 축구 기반을 보유하고 있어 프로클럽 창단에 필요한 역량을 충분히 갖췄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용인FC 운영에는 연간 100억 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된다. 창단 첫해에는 추가적으로 약 10억 원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는 70억 원을 출연하고, 나머지는 파트너 후원금, 경기도 지원금, 수익사업을 통해 충당할 계획이다.
용인시는 2022년 하반기 진행한 창단 기본계획 연구용역에서 시민 70% 이상이 프로축구단 창단에 찬성한다는 결과를 확인했다.
이 시장은 “일부에서 설문조사 표본 규모에 대한 의문이 있지만, 천 명 이상의 응답을 통해 신뢰성을 확보한 조사”라며 “축구단 창단에 대한 시민들의 공감대는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용인FC는 K리그2에서 시작하지만 장기적으로 1부 리그(K리그1) 승격을 목표로 한다.
용인시는 평균 관중 5000명 이상을 목표로 홍보를 강화하고, 경기 유치를 확대해 관심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 시장은 “국내외 국가대항전 및 대회 유치를 통해 용인을 축구의 중심 도시로 자리 잡게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프로축구단 창단이 단순한 스포츠 활성화가 아니라, 지역 경제와 도시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핵심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국가대표팀 경기가 열렸을 때 중앙시장과 주변 상권이 활기를 띠었듯, 용인FC 경기가 정기적으로 열리면 지역 경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 시장은 “용인은 현재 특례시를 넘어 광역시로 도약하는 과정에 있다”며 “반도체를 중심으로 지역 경제가 빠르게 성장하는 만큼, 프로축구단 창단이 도시 발전과 브랜드 가치 향상의 새로운 발걸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용인FC는 6월 한국프로축구연맹에 가입을 신청하고, 조례 제정과 사무국 구성 등 창단 절차를 신속히 마무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