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엔뉴스 이승준 기자] 용인특례시는 세종대왕의 한글 창제 정신과 첨단 기술을 결합한 독창적 디자인의 기흥저수지 횡단보도교 설계 당선작 ‘이도(세종), 물길다리’를 선정하며 새로운 랜드마크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22일 밝혔다.
이 작품은 기흥저수지 동쪽 조정경기장에서 서쪽 경희대 방향을 연결하는 폭 2m, 길이 590m 규모의 보도교로 설계됐다. 설계의 중심 테마는 한글 창제와 관련된 역사적 의미를 담고 있다.
당선작은 한글 창제 공표 전에 세종대왕이 신갈천에 머물렀다는 기록을 바탕으로 보도교 중심에 국내 유일의 ‘한글 창제 기념비’를 세운다. 이는 보도교를 단순한 교통 시설이 아닌 역사적·문화적 가치를 가진 장소로 승화시킨다.
보도교는 다리를 지탱하는 긴 케이블을 사용하는 현수교 방식과 유려한 곡선미를 강조한 S자형 접속교를 결합한 복합교 형태로 설계되었다. 이를 통해 안정성과 독창성을 동시에 실현했다.
다리에 설치된 미디어 글라스와 야간 조명은 보도교를 새로운 볼거리로 만들어, 시민들에게 감각적인 휴식 공간을 제공할 예정이다.
기흥저수지 횡단보도교가 완공되면, 기존 하갈교차로를 지나 약 10km를 돌아가야 했던 순환산책로가 바로 연결된다. 이는 시민들의 이동 편의를 크게 향상시키며, 보도교 자체가 특색 있는 경관을 갖춘 새로운 산책 코스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다리 설계에는 시민들이 머물며 즐길 수 있는 휴식 공간과 이벤트를 위한 공간도 포함되어 있어, 단순한 통행로 이상의 힐링 장소로 기능할 예정이다.
용인특례시는 당선작을 바탕으로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을 거쳐 올해 안에 착공하고, 2027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한다. 시는 공사를 통해 기흥저수지를 시민과 관광객 모두가 사랑하는 힐링 명소로 재탄생시킬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기흥저수지가 시민들에게 더 큰 힐링과 즐거움을 제공하는 특별한 공간이 될 수 있도록 당선작의 우수한 설계를 기반으로 신속히 공사를 추진할 것”이라며 “이 보도교가 용인을 대표하는 새로운 랜드마크로 자리 잡길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