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엔뉴스 이종성 기자] 수원시(시장 이재준)가 악성민원으로부터 공무원들을 보호하기 위해 전국 최초로 ‘악성민원대응 전문관’을 채용했다.
오는 20일 임용되는 전문관은 수원시청 통합민원실에서 근무하며, 악성민원인의 폭언과 폭행으로부터 공직자들을 보호하고 필요 시 법적 대응을 지원하는 역할을 맡는다.
수원시는 악성민원으로 고통받는 공무원들의 스트레스와 피해를 줄이기 위해 다양한 지원책을 운영해왔다.
지난해 4월에는 ‘악성민원 신속대응 태스크포스팀’을 신설해 피해 초기 대응부터 법적 조치까지 전 과정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또한 2023년부터 민원실 직원들에게 음성기록 기능이 있는 공무원증 케이스와 웨어러블캠을 지급했으며, 대민업무를 수행하는 부서에도 확대 배포했다.
지난해 12월부터는 모든 민원·복지 부서의 행정전화 통화 내용을 자동 녹음해 민원인의 부당 행위를 기록하고 있다.
악성민원으로 피해를 본 공직자들을 위해 심리상담비, 의료비, 법률상담비를 신속히 청구할 수 있도록 신청 절차를 간소화했으며, 기관 차원의 법적 대응도 강화했다. 이를 통해 공무원들이 보다 안전한 환경에서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수원시 관계자는 “악성민원으로 인한 공직자들의 피해가 반복되는 상황에서, 이번 전문관 채용은 공무원들의 업무 환경을 개선하고 더 나은 행정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중요한 조치”라며 “앞으로도 공직자를 보호하는 동시에 시민들에게 질 높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