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엔뉴스 이종성 기자] 광명시(시장 박승원)가 잦은 화재 사고로 위험에 노출된 노온사동 사들물류단지의 안전 강화를 위해 전방위적인 대책을 마련했다. 시는 1월 15일 시청 재난상황실에서 광명소방서, 물류단지 관계자 등과 함께 화재 예방 및 대응 대책 회의를 열고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논의했다.
사들물류단지는 87개 업체가 입주한 물류 집적지로, 도소매업과 물류창고업이 주된 업종이다. 주 건축자재가 화재에 취약한 샌드위치 패널로 이루어져 있다. 과거 여러 차례 대형 화재가 발생한 바 있다.
지난해 7월과 12월에 발생한 화재는 각각 13억 원, 30억 원의 재산 피해를 냈고, 2023년에도 화재 사고가 3건 발생해 우려를 키우고 있다.
물류단지는 광명시흥 3기 신도시 개발 예정지로 지정되어 도로 확장이나 소화전 설치 같은 구조적 개선이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광명시는 화재 초기 대응을 위한 선제적이고 실효적인 대책 마련에 나섰다.
시는 화재 대응 시설이 부족한 물류단지 북부 5곳에 소화 저수조 설치를 검토 중이다. 소화전 설치가 어려운 지역 특성을 고려한 이 시설은 화재 발생 시 호스를 연결해 물을 공급할 수 있는 역할을 하며, 초기 진압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노후 소화기함 정비를 통해 물류단지 내 모든 소화기를 보충하고, 신속한 접근을 위해 야광스티커를 부착할 계획이다. 소화 저수조와 소화기 정비를 위한 예산은 3월 추가경정예산에 반영할 방침이다.
광명시는 화재 피해기업의 회복을 지원하기 위해 ‘광명시 중소기업 특례보증’과 ‘경기도 중소기업 육성자금’에 대한 안내를 강화하고 있다. 또한, 시와 사업체, 경기신용보증재단 간 긴급 연락망을 공유해 신속한 대출 지원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지원 체계를 마련했다.
광명시는 광명소방서의 제안에 따라 ▲사업주 중심의 자율안전관리 체계 확립 ▲24시간 화재 감지 시스템 구축 ▲소방대의 현장 대응 효율성 강화 등 협력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박승원 시장은 “사들물류단지의 안전 대책을 강화해 시민과 사업체 모두가 안심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며 “관계 기관 및 전문가 의견을 수렴해 더욱 정교한 예방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