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엔뉴스 이종성 기자] 21년간 멈춰 있던 철길에 다시 생명이 불어넣어진다. 경기 북부를 동서로 가로지르는 교외선이 2025년 1월 11일 첫차 운행을 시작으로 대대적인 운행 재개에 나선다.
1963년 개통된 교외선은 운영 효율성과 경제적 문제로 2004년 운행이 중단됐다. 이후 경기 북부 지역 주민들의 교통 불편이 심화되자, 경기도는 2021년부터 국토교통부, 의정부시, 양주시, 고양시, 한국철도공사, 국가철도공단과 협력해 운행 재개를 추진해왔다.
교외선은 의정부역에서 대곡역까지 약 30.5km 구간을 운행한다. 의정부역 기준 첫차는 오전 6시, 막차는 오후 7시 29분에 출발한다. 운행 초기에는 하루 왕복 8회로 운영된다. 중교통으로 약 50분이 소요된다. 향후 안정화 단계를 거쳐 운행 횟수를 점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재개를 위해 총 사업비 549억 원(국비 497억 원, 지방비 52억 원)이 투입됐다. 주요 투자 내용으로는 차량 개조, 철도 시설 개량, 청원 건널목 보수 등이 포함된다. 추가로 차량 안전 진단을 위해 8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교외선 운영비는 수익 현황에 따라 각 지방자치단체가 분담할 계획이다.
교외선은 의정부, 송추, 장흥, 일영, 원릉, 대곡 등 6개 역을 연결하며, 송추, 장흥, 원릉역은 무인역사로 운영된다.
승차권은 코레일톡 앱, 레츠코레일 웹사이트를 통해 예매할 수 있으며, 일부 역에서는 자동발매기를 이용해 현장 발권도 가능하다. 무인역에서는 차내 발권 시스템이 제공된다.
운행 재개를 기념해 1월 11일부터 31일까지 기본 운임을 기존 2600원에서 1000원으로 할인한다. 2월 3일부터는 4000원에 하루 동안 교외선을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교외하루패스'를 도입해 이용 활성화를 도모할 예정이다.
한태우 경기도 철도운영과장은 "교외선은 경기 북부와 수도권의 미래를 연결하는 중요한 교통축으로, 지역 간 연계를 강화하고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며 "개통 초기에는 왕복 8회 수준으로 운영하며, 안정화 이후 점차 운행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