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엔뉴스 이승준 기자]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은 6일 처인구 모현읍 다목적복지회관에서 열린 ‘세종-포천 고속도로 개통 기념 주민 간담회’에서 남용인IC의 조속한 개통과 동용인IC 신설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지난해 말 예정되었던 세종-포천 고속도로 개통 기념식이 항공 사고로 연기된 후 지역 주민들에게 개통 현황과 향후 계획을 알리기 위해 마련된 자리였다.
행사에는 이상일 시장을 비롯해 한국도로공사 관계자와 지역 주민 등 약 50명이 참석했다. 이상일 시장은 이날 미국 출장 일정에도 불구하고, 주민들과의 소통을 위해 직접 참석해 주요 현안을 점검했다.
세종-포천 고속도로는 경기도 포천에서 세종시를 잇는 총 연장 176.3km의 도로로, 한국도로공사가 단계적으로 완공해왔다.
이번에 개통된 안성-용인-구리 구간(72.2km)은 왕복 6차로로 구성됐다. 총 사업비는 약 7조4367억 원이 투입됐다.
용인 구간은 26km로, 용인 분기점(양지)을 통해 영동고속도로로 연결되며 북용인 분기점(포곡)에서는 수도권제2순환선과 연결된다. 이 구간은 용인의 주요 교통망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은 “이번 고속도로 개통은 시민들의 협조와 인내 덕분”이라며 “처인휴게소가 전국적인 관심을 받으며 지역 명소로 자리 잡았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한국도로공사와 협의해 남용인IC를 올해 말 개통 목표로 공사를 서두르고 있으며, 동용인IC 설치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북용인IC와 모현읍을 잇는 지방도 321호선의 확장 계획을 경기도에 지속적으로 요청 중이며, 세부 구간의 신속한 설계를 약속했다.
용인시는 북용인IC 진출입로와 연결되는 도시계획도로(소 1-26호)를 2026년 6월 준공 목표로 진행 중이며, 이 도로의 완공 시점을 앞당기기 위해 노력 중이다.
간담회에서는 세종-포천 고속도로 사업 설명과 연계 도로망에 대한 브리핑이 이루어졌다. 주민들은 “교량 하부 주차장 등 편의시설이 마련되어 기쁘다”면서도 “한국도로공사가 주차장 확충에 힘써주길 바란다”고 건의했다.
이 시장은 “주민들이 요구한 도로 임시 포장과 가로등 설치 등의 사항을 즉시 추진할 것”이라며 “처인휴게소 등 주요 시설이 지역의 자산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세부 사항까지 꼼꼼히 챙기겠다”고 말했다.
이후 이 시장은 처인휴게소를 방문해 편의시설을 점검하고 주민 민원 처리 상황을 확인했다. 처인휴게소는 링 형태의 상공형 구조로, 지역 주민과 고속도로 이용객 모두가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 시장은 “지역 특산물 코너와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처인휴게소가 전국적 명소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세종-포천 고속도로가 전 구간 개통되면 용인반도체클러스터 등 산업단지와의 접근성이 대폭 개선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