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엔뉴스 이종성 기자] 한국 배드민턴이 시즌 최종 무대에서 압도적인 성과를 냈다.
20일 중국 항저우에서 열린 2025 BWF 배드민턴 월드투어 파이널 대회 4일째 준결승에서 한국 선수들이 여자단식·여자복식·남자복식 3개 종목 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여자단식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준결승에서 일본의 야마구치 아카네를 2-0으로 꺾었다. 스코어는 21-15, 21-12였다.
조별리그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승리한 데 이어 토너먼트에서는 한층 안정된 경기 운영으로 완승을 거뒀다. 안세영은 대회 전 경기 무패로 결승에 올랐다.
여자복식에서는 이소희·백하나 조가 가장 큰 고비를 넘었다. 세계랭킹 1위 중국의 류성수·탄닝 조를 상대로 1게임을 내줬지만, 이후 두 게임을 연속으로 따내며 2-1 역전승을 거뒀다.
스코어는 15-21, 21-16, 21-19였다. 경기 막판까지 이어진 접전에서 집중력과 수비 완성도가 승부를 갈랐다.
남자복식 세계랭킹 1위 서승재·김원호 조는 준결승에서 인도네시아 조를 상대로 경기 흐름을 완전히 장악했다. 21-9, 21-11의 스코어로 2-0 완승을 거두며 가장 여유 있게 결승에 진출했다. 조별리그부터 준결승까지 단 한 게임도 허용하지 않는 경기력이었다.
결승전은 한국시간 21일 오후 1시부터 열린다. 안세영은 중국 세계랭킹 2위 왕즈이와 우승을 다툰다.
이소희·백하나는 일본의 후쿠시마·마츠모토 조와 맞붙는다. 서승재·김원호는 중국 또는 인도 조 중 준결승 승자와 시즌 최종 우승을 놓고 대결한다.
월드투어 파이널은 한 해 성적 상위 8명(조)만 출전하는 최고 수준의 시즌 결산 무대다. 한국이 3개 종목 결승에 오르며 국제 무대 경쟁력과 선수층의 안정성을 동시에 입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