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일리엔뉴스 이종성 기자] 성남시가 미취업 청년의 어학·자격증 시험 응시료와 학원 수강료를 지원하는 ‘올패스(ALL-Pass)’ 사업을 통해 올해 3월 말 기준 누적 2만1877명을 지원하며 청년 취업지원 정책의 외연을 넓히고 있다.
13일 성남시에 따르면 ‘미취업 청년 지원사업 올패스’는 시행 4년 차를 맞은 올해 3월 말 현재 누적 지원 인원 2만1877명, 누적 지원액 64억원을 기록했다.
연도별 지원 실적은 꾸준히 늘었다.
2023년 2501명에게 10억원을 지원한 데 이어 2024년에는 6598명에 20억원, 2025년에는 1만557명에 28억만원이 투입됐다. 올해 1분기에도 2221명이 6억원을 지원받았다.
시는 올패스가 미취업 청년의 시험 응시와 교육 수강 비용을 보전하는 방식으로 운영되면서 참여 규모가 해마다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사업은 어학시험과 자격증 시험 응시료, 학원 수강료를 1인당 최대 100만원까지 지원한다. 청년이 먼저 시험 응시나 수강을 마친 뒤 비용을 돌려받는 구조로 운영된다.
성남시는 이 방식이 단순 현금 지급과는 다른 취업 준비 지원 모델이라고 보고 있다. 예산이 다른 용도로 빠져나갈 가능성을 줄이고, 실제 시험 응시와 자기계발 과정에 지원이 직접 연결되도록 설계했다는 설명이다.
시는 과거 청년기본소득 사업과도 차이를 강조했다.
성남시에 따르면 청년기본소득은 청년 복지와 취업역량 강화를 위해 도입됐지만, 2019년 효과 분석 결과 식료품·외식이 41.6%, 의류·미용이 31.6%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청년기본소득 시행 이후 3년 6개월간 사용 내역에서는 PC방 약 3억8100만원, 귀금속 거래 약 1억4700만원, 주류 판매 약 2000만원 등 일부 지출 사례도 확인됐다고 시는 밝혔다.
반면 올패스는 청년이 직접 시험에 응시하거나 강의를 수강한 뒤 증빙을 거쳐 지원받는 방식이어서 취업 준비 과정과 지원금 사용이 맞물려 있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성남시정연구원이 최근 올패스 참여 청년을 대상으로 진행한 심층면접에서도 이 같은 반응이 확인됐다. 참여자들은 경제적 부담 경감과 심리적 부담 완화를 대표적인 장점으로 꼽았다.
시는 토익, 오픽 등 어학시험 응시료가 1회 5만~9만원 수준인 상황에서 반복 응시에 대한 부담이 줄어들며 보다 적극적으로 시험에 도전할 수 있었다는 의견이 나왔다고 전했다.
실제 참여 사례도 소개했다.
한 청년은 올패스 지원을 받은 뒤 오픽 등급을 IM2에서 IH로 올렸고, 토익 점수도 890점 후반대로 높아졌다고 시는 밝혔다.
참여자들은 꾸준히 시험을 치를 수 있었고 점수 향상으로 이어져 취업 준비에 실질적인 도움이 됐다고 평가했다.
청년들은 올패스를 일회성 지원이 아니라 취업 준비와 자기계발에 직접 연결되는 정책으로 받아들였다고 시는 설명했다.
시험 응시와 수강 완료 뒤 증빙을 거쳐 지원받는 구조가 정책 취지에 맞고, 비용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준비 과정의 책임감도 높인다는 반응이 나왔다.
지원 대상은 신청일 기준 1년 이상 성남시에 주민등록을 둔 19세부터 39세, 1986년생부터 2007년생까지의 미취업 청년이다.
지원 항목은 어학시험 20종, 국가기술자격증 542종, 국가공인 민간자격증 96종, 국가전문자격증 352종 등 모두 1011종 시험의 응시료와 학원 수강료다. 온·오프라인 강의 구분 없이 신청할 수 있고, 100만원 한도 안에서 횟수 제한 없이 이용 가능하다.
기초생활수급자 등 저소득 청년에게는 지원 한도가 최대 200만원까지 확대된다.
시 관계자는 “심층면접 결과를 반영해 신청 절차를 더 간소화하고 정책 완성도를 높여 나가겠다”며 “청년들이 체감하는 불편을 줄이고 취업 지원 효과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