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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

광명시, 직매립 금지 정면 돌파… 군포와 손잡고 380톤 소각시설 키운다

군포와 공공 소각시설 공동 이용… 처리 공백·예산 부담 함께 줄여
광명동굴 연계 문화시설까지 검토… 자원회수시설 주민친화 전환 추진

 

[데일리엔뉴스 이종성 기자] 광명시가 수도권 생활폐기물 직매립 금지 조치에 맞춰 군포시와의 공공 소각 협력과 신규 자원회수시설 확충을 축으로 한 대응책을 내놨다. 단기적으로는 지방정부 간 공동 이용으로 처리 공백을 줄이고, 중장기적으로는 하루 380톤 규모 신규 시설과 에너지 생산 체계를 갖춰 자원순환경제 기반을 넓히겠다는 구상이다.

 

시는 7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직매립 금지 시대 대응을 위한 광명시 폐기물 처리 대책’ 정책브리핑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브리핑에 나선 서환승 친환경사업본부장은 “광명시는 직매립 금지 시대를 맞아 폐기물 정책을 상생과 순환경제 중심으로 전면 전환하고 있다”며 “폐기물을 자원으로 바꾸고 환경과 경제가 함께 성장하는 도시 구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광명시는 우선 군포시와의 협력을 앞세워 생활폐기물 처리의 불안정성을 줄이기로 했다.

 

시는 지난 3월 군포시와 ‘생활폐기물 안정적 처리를 위한 상호 상생 소각 협약’을 맺고 공공 소각시설 공동 이용 체계를 마련했다.

 

협약은 두 도시 자원회수시설 가운데 한 곳이 정기점검이나 현대화 사업, 비상상황 등으로 가동을 멈출 경우 다른 한 곳이 여유 용량 범위 안에서 폐기물을 맡아 처리하는 방식이다.

 

정기보수 일정도 연 2회 이상 서로 엇갈리게 편성해 가동 중단 기간에 발생하는 연간 1천 톤 규모 폐기물을 1대1로 무상 처리하는 구조를 짰다.

 

시는 이 협력으로 별도 위탁비를 들이지 않고도 폐기물 처리 공백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존 원거리 민간 위탁에 기대면서 들어가던 연간 약 3억5천만 원의 예산 절감 효과와 함께 운송 부담도 낮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중장기 대책으로는 가학동 27 일원 기존 자원회수시설 인근에 하루 380톤 규모 신규 자원회수시설을 건립한다.

 

총사업비는 약 1465억 원이다. 올해 하반기 착공해 2029년 하반기 준공 일정을 잡았다.

 

새 시설은 기존 일 300톤보다 약 27% 늘어난 규모다.

 

시는 하루 190톤 규모 소각로 2기를 설치해 정기보수 때도 교차 운영이 가능하도록 설계할 방침이다.

 

생활폐기물 전량을 자체 처리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겠다는 구상도 여기에 담겼다.

 

현재 운영 중인 자원회수시설은 1999년 가동을 시작했다.

 

27년째 운영되면서 시설 노후화가 진행됐고, 일 300톤 처리 용량을 갖췄지만 가동률은 74% 수준에 머물러 실제 처리량은 하루 222톤 수준이라고 시는 밝혔다.

 

광명시는 구름산지구 개발과 재건축·재개발 등 대규모 도시개발이 이어지는 만큼 앞으로 생활폐기물 증가 가능성까지 함께 반영해 처리 용량 확대가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신규 시설에는 소각 과정에서 나오는 열을 활용한 발전설비도 도입한다.

 

시는 기존 열에너지 판매 중심 구조에서 전기 판매까지 넓혀 연간 약 139억8천만 원의 수익을 예상했다.

 

열 판매 66억3천만 원, 전력 판매 73억5천만 원이다. 이는 기존 수익 약 39억 원보다 3.5배가량 많은 수준이다.

 

시는 여기서 얻는 수익을 공공서비스와 시설 개선에 다시 투입하는 자원순환 구조도 함께 추진한다는 입장이다.

 

주민 수용성 확보를 위한 구상도 내놨다.

 

시는 신규 자원회수시설 주변과 상부 공간에 전망대, 집라인, 환경체험관, 암벽등반장 등 주민 편익시설을 검토하고 있다.

 

인근 광명동굴과 연계한 관광·체험·교육 복합 공간으로 바꿔 지역의 새로운 문화·여가 거점으로 활용하겠다는 구상이다.

 

광명동굴 방문객이 집라인을 타고 시설 상부로 이동한 뒤 전망대와 체험시설을 둘러보는 동선도 검토 대상에 포함됐다.

 

환경체험관에는 폐기물 처리 과정과 자원순환의 의미를 시민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교육 기능을 담기로 했다.

 

기존 자원회수시설도 철거 대신 재활용 방안을 검토 중이다.

 

시는 반입장 벙커를 활용한 대형 인공폭포, 소각로를 활용한 체험시설, 미디어아트 기반 체험형 평화박물관 등 여러 방안을 놓고 시민 의견과 전문가 자문을 거쳐 최종 활용 방향을 정할 방침이다.

 

서 본부장은 “직매립 제로화와 온실가스 감축 같은 환경 가치뿐 아니라 민간위탁 비용 절감, 에너지 판매 수익 창출, 주민친화 공간 조성, 지역경제 활성화까지 함께 담는 순환경제 도시 모델을 구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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