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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일반

경기도의회 양우식 운영위원장, 지역언론 간담회서 제도개선 시동… “홍보비 기준 바로 세워야”

인터넷신문 반영 기준 재검토… 정부광고 집행 혼선 수면 위
의회 홍보예산 배분 불만 분출…지역언론 지원 체계 손질 착수

 

[데일리엔뉴스 이종성 기자] 경기도의회가 인터넷신문을 정부광고 집행 기준에 어떻게 반영할지, 또 지역언론을 고려한 홍보예산 배분 체계를 어떻게 손질할지를 놓고 제도 정비 논의에 들어갔다.

 

31일 열린 ‘경기도 홍보와 지역언론 육성 및 상생의 미래’ 지역언론 기자 간담회에서는 현행 정부광고 기준의 혼선과 경기도의회 홍보비 집행 구조를 둘러싼 현장 불만이 한꺼번에 쏟아졌다.

 

경기도의회 양우식 운영위원장은 이날 간담회가 관련 규정 정비의 출발선이라는 뜻을 밝혔다.

 

이날 간담회는 ‘경기도의회 광고홍보의 효율적 집행을 위한 제도개선 마련 연구’와 연계해 마련됐다.

 

양 위원장은 "그동안 제도 운영과 관련한 지적이 적지 않았지만 개선되지 않은 부분이 남아 있고, 지역언론을 육성해야 한다는 과제가 있는데도 현장에서는 외면받는 현실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연구용역의 내실을 높여 지역언론이 함께 상생할 수 있는 방향을 찾겠다"고 밝혔다.

 

발제를 맡은 홍문기 한세대 교수는 이번 논의의 핵심 쟁점을 정부광고 집행 기준의 공백과 혼선으로 정리했다.

 

홍 교수는 2021년 정부광고 지표 개편 논의 과정에서 인터넷언론을 디지털 환경에 맞춰 어떻게 반영할지에 대한 논의가 충분히 이뤄지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법에는 여전히 발행부수와 유가부수 개념이 남아 있지만, 실제 집행과 시행령 논의는 구독률과 열독률 중심으로 옮겨가 현장에서는 어떤 기준이 실제로 적용되는지 혼란이 크다는 지적이다.

 

홍 교수는 국내 신문산업 구조 변화도 함께 제시했다.

 

인터넷신문이 이미 신문시장 다수를 차지하는 구조로 바뀌고, 종이신문 비중은 갈수록 줄어드는 흐름이 제시됐다.

 

다만 매체 수 증가는 곧바로 안정적 수익 기반 확대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으며, 상당수 인터넷신문이 여전히 광고 의존 구조에 머물러 있다는 진단도 나왔다.

 

특히 공공기관과 지자체, 중앙정부가 집행하는 정부광고와 기사형 광고가 지역언론 경영에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다는 설명이 이어졌다.

 

쟁점은 인터넷신문을 어떤 잣대로 평가하느냐에 모였다.

 

종이신문은 발행부수와 유가부수 같은 전통 지표를 적용할 수 있지만 인터넷신문은 같은 방식으로 재단하기 어렵다는 설명이 이어졌다.

 

열독률과 구독률 역시 전국 단위 조사 방식으로는 지역 매체의 실제 영향력을 제대로 담아내기 어렵고, 조사비용에 비해 실효성도 낮다는 문제의식이 제기됐다.

 

연구진은 대안으로 디지털 지표 중심의 새 평가 체계를 제시했다.

 

포털 제휴 여부, SNS 운영 채널, 채널 구독자 수, 페이지뷰, 방문자 수, 체류시간 같은 요소를 지수화해 인터넷신문의 도달력과 영향력을 반영하는 방식이다.

 

발표에서는 포털 제휴와 SNS 채널 등을 1단계로, 페이지뷰와 방문자 수를 2단계로 반영한 뒤 결과를 등급화하는 구상도 소개됐다.

 

질의응답에 들어가자 논의는 경기도의회 홍보예산 집행 문제로 빠르게 옮겨갔다.

 

참석 언론인들은 기준 정비 필요성에는 공감하면서도, 지금의 홍보예산 집행 구조가 그대로 유지되면 인터넷언론과 소수 지역언론은 더 소외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 참석자는 특정 언론들이 홍보비 외에 각종 사고를 이유로 예산을 추가로 사용하는 구조가 바뀌지 않으면 새 조례가 마련돼도 현장 체감은 달라지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또 홍보비 배분 내역을 더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는 요구도 나왔다.

 

간담회장에서는 의회 인사권 독립 이후 홍보예산 배분이 명확한 공개 기준보다 의장단 판단에 크게 좌우된다는 인식도 드러났다.

 

특정 도의원의 요청으로 특정 언론사에 광고가 집행된 적이 있느냐는 질문이 나오자, 양 위원장은 공식 석상인 만큼 홍보 과장이 직접 답하기 어려운 사정이 있다며 “제 눈치에는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부분을 고쳐갈 규정을 만들기 위해 이번 간담회를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실무 부서가 독자 판단보다 결정 구조를 따라갈 수밖에 없는 한계가 읽히는 대목이다.

 

양 위원장은 후속 절차도 언급했다.

 

이번 간담회는 1차 회의 성격이며, 추가 논의를 거쳐 11대 의회 임기 안에 ‘경기도의회 지역 언론 육성 및 홍보비 배분 조례’ 제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기준이 있어야 공개도 가능하고, 그 기준 위에서 더 정확한 배분이 가능하다는 취지의 설명도 덧붙였다.

 

현장에서는 새 지표 마련이 자칫 기존 영향력이 큰 매체에 더 유리한 구조를 굳힐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반면 디지털 환경과 지역언론 현실을 반영한 세부 기준이 마련되면 종이신문 중심 지표 밖에 있던 인터넷신문에도 제도권 진입 통로가 넓어질 수 있다는 기대도 함께 감지됐다.

 

결국 이날 간담회는 두 갈래의 문제를 정면으로 다뤘다.

 

하나는 인터넷신문을 정부광고 집행 기준 안에 어떤 방식으로 반영할지에 대한 제도 논의였고, 다른 하나는 경기도의회 홍보예산 배분이 누구의 판단으로 어떤 기준에 따라 이뤄지는지 더 분명하게 드러내야 한다는 현장 요구였다.

 

경기도의회가 규정 정비 필요성을 공개적으로 꺼냈고, 연구진도 현장 의견을 연구에 반영하겠다고 밝힌 만큼 후속 논의가 어떤 결론으로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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