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엔뉴스 이종성 기자]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은 가을철 야외활동 증가로 진드기 매개 감염병인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발생 위험이 커지고 있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연구원이 8월 말까지 의심 환자 228건을 검사한 결과 10명이 양성으로 확인됐다. 이 중 8명은 50대 이상, 2명은 40대였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검사 건수는 34건, 양성 건수는 2건 늘었다.
질병관리청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전국 SFTS 환자와 사망자는 ▲2022년 193명(40명) ▲2023년 198명(38명) ▲2024년 170명(26명)으로 집계됐다.
경기도에서는 같은 기간 평균 82명이 발생해 전국의 15%를 차지했다.
SFTS는 작은소피참진드기 등에 물려 감염되며 고열(38~40℃), 구토, 설사, 오심, 식욕부진 등을 동반한다.
치명률은 평균 18.5%로 높지만 치료제와 백신이 없어 진드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최선의 예방법이다.
진드기는 산과 들뿐 아니라 텃밭, 공원, 산책로 등 생활 공간 인근에서도 서식한다.
연구원은 야외활동 후 즉시 옷을 세탁하고 샤워할 것을 권장했다.
또 2주 이내 38℃ 이상의 발열, 구토, 설사 증상이 나타나면 의료기관을 찾아 최근 야외활동 여부를 반드시 알리고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명길 감염병연구부장은 “주말농장, 등산, 제초작업, 골프 등 야외활동 시 기피제를 사용하고 긴 소매·긴 바지·장갑을 착용해 피부 노출을 줄여야 한다”며 예방수칙 준수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