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엔뉴스 이종성 기자] 경기도가 집단급식소와 음식점을 중심으로 늘어나는 가을철 식중독 위험에 대응해 위생 점검과 예방 관리 강화에 나섰다.
식품의약품안전처 통계에 따르면 2024년 경기도 내 식중독은 37건, 환자 1898명으로 2023년보다 건수는 26% 줄었으나 환자는 3.1% 증가했다. 소규모 다발성은 감소했지만 대규모 환자 발생 사례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발생 시설은 학교 집단급식소(724명), 학교외 집단급식소(472명), 음식점(403명) 순으로 많았다.
특히 6~9월에 24건 1,423명이 발생해 전체 환자의 75%를 차지했다. 최근 5년 평균과 비교하면 봄철 환자는 줄었지만 가을철 환자는 두 배 가까이 늘었다.
병원체별로는 노로바이러스 환자가 134.9% 증가해 2.3배 늘었으며, 살모넬라·병원성 대장균 환자는 각각 57.5%, 41.5% 감소했다. 학교 집단급식소 환자 수도 전년 대비 287% 증가했다.
이에 경기도는 7월 말까지 집단급식소와 공급업체 등 6,480곳을 점검해 18건을 적발했고, 개학기를 맞아 8월 말부터 9월 11일까지 학교급식소 1648곳을 집중 점검 중이다.
빵류·육회 등 발생 우려 품목에 대한 특별 수거검사도 병행해 모두 적합 판정을 받았다.
또한 집단급식소, 김밥집·횟집 등 고위험 시설을 대상으로 예방 가이드북을 배포하고, 계절별 맞춤 홍보를 강화한다. 경기도식품안전정책지원단은 노로바이러스 확산 예방을 위해 어린이집에 토사물 처리 키트를 보급하고 교육을 진행한다.
정연표 식품안전과장은 “9월까지는 늦더위와 개학 시기로 식중독 발생 위험이 높다”며 “급식소 위생 관리와 개인 위생 수칙 준수를 철저히 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