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일리엔뉴스 이종성 기자] 안양시가 운영 중인 ‘공유냉장고’가 지역 사회 나눔과 공동체 회복의 상징으로 자리 잡고 있다. 시민 누구나 음식을 기부할 수 있고, 필요한 사람은 자유롭게 가져가는 방식으로 현재 7호점까지 확대됐다.
이달 초 석수2동 공유냉장고(5호점)에는 한 주민이 민생회복 소비쿠폰으로 구입한 두유 120개를 기부했다. 매주 반찬을 기부하는 ‘꽃집천사’ 등 정기적인 기부자들도 늘고 있다.
공유냉장고는 2024년 3월 박달1동 1호점을 시작으로 현재 7곳이 운영된다. 관리자가 기부 식품을 검수해 비치하고, 매일 밤 10시 이후 남은 음식은 폐기해 위생을 철저히 지킨다. 소비기한 지난 식품, 주류, 약품류 등은 공유할 수 없다.
안양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가 주관해 먹거리 복지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는 방향으로 사업을 추진한다.
독거노인, 위기가구, 은둔 청년 등 다양한 계층이 도움을 받고 있으며, 주민 모임과 봉사로 이어지는 등 공동체 복원 효과도 나타나고 있다.
최대호 안양시장은 “공유냉장고는 복지 사각지대 해소뿐 아니라 탄소배출 저감과 시민 연대를 이끄는 중요한 사업”이라며 “안정적 운영과 확대를 위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