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엔뉴스 이종성 기자] 시흥시가 AI와 바이오 산업을 양축으로 미래 첨단산업 허브로 빠르게 변모하고 있다. 지정 1년을 맞은 경기시흥바이오특화단지는 대규모 민간투자 유치, 연구 인프라 확충, 인재 양성, AI 융합 기반 구축 등에서 연속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단일 바이오 기업 최대 투자…2.2조 종근당 유치
지난 6월 10일, 시는 종근당과 2조 2천억 원 규모의 바이오의약품 복합연구개발단지 조성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이는 국내 단일 바이오기업 투자 중 최대 규모로, 배곧경제자유구역 내 약 8만㎡ 부지에 연구·실증·창업지원 기능을 갖춘 융복합 단지가 들어선다.
특히 종근당은 지역 주민 우선 고용, 서울대 시흥캠퍼스와의 인재 연계, 임상 연계 시스템까지 포함한 지속가능한 상생 모델을 협약에 명시해 주목받았다.

서울대병원 착공…'한국형 보스턴' 시흥에서 현실화
2023년 9월, 시흥시는 서울대·경기도와 ‘글로벌 의료바이오 생태계’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서울대 총장 직속 ‘SNU 바이오클러스터 추진단’과 협력체계를 가동했다.
그 핵심인 시흥배곧서울대병원은 올해 착공되어 2029년 개원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진료와 임상, R&D가 결합된 미래형 병원으로, 신약개발부터 임상 검증까지 ‘원스톱 바이오 혁신’ 거점이 될 전망이다.
인재 양성과 시험 인증…산업 생태계 전주기 완성
경기시흥 SNU 제약바이오인력양성센터는 연 1500명 이상을 교육하는 실무 중심 훈련기관으로, WHO 글로벌 바이오 캠퍼스 지정과 함께 국제 교육 거점으로 도약 중이다.
또한,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KTR)은 시흥에 바이오 인증·검증 인프라를 구축 중이며, 정왕·월곶 등지는 R&D 스타트업 거점으로 특화 발전 중이다.

AI혁신클러스터 선정…AI·바이오 융합 본격화
시흥시는 최근 경기AI혁신클러스터 조성사업에 선정되며, AI 기반 바이오 연구 효율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정왕동 어울림센터 일대에 조성될 클러스터는 AI 분석기술을 접목한 바이오 임상 설계, 맞춤형 의료 개발 등에서 핵심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다.
서울대와 협력해 AI 전문 인력 양성, 산학연 공동연구, 스타트업 육성도 병행한다.
지정 1주년을 맞은 경기시흥바이오특화단지는 단순 계획에 그치지 않고, 실질적 성과를 창출하며 ‘AI·바이오 융합 산업도시’로 도약하고 있다.
시는 앞으로도 글로벌 기업과의 협력, 투자 확대, 기술 상용화 중심의 생태계 조성에 속도를 내겠다는 방침이다.
임병택 시흥시장은 “AI와 바이오 융합 기반의 혁신산업 생태계를 조성해 시흥을 국가 미래성장의 중추로 만들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