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첨단과학·혁신산업 중심 경제자유구역 본격 추진
RD·이노밸리·테크노밸리 연결한 순환형 클러스터
역세권 70만 평 개발…도심 재편과 교통망 확충
일자리 10만·투자 2조 목표…수원 대전환 예고
[데일리엔뉴스 이종성 기자] 이재준 수원시장이 민선8기 3주년을 맞아 ‘수원 경제자유구역’ 추진 청사진을 공개하고, 첨단과학 혁신도시로의 도약을 선언했다. 반도체·AI·바이오 등 전략산업을 집약하고, 교통·정주·연구 생태계를 완비한 ‘한국형 실리콘밸리’ 구축이다.
25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 시장은 “수원의 미래는 첨단연구와 혁신산업, 그리고 스마트 교통망을 갖춘 자족도시에 달려 있다”며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발판 삼아 수원을 전국 최고 수준의 기업도시로 탈바꿈시키겠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경기남부권 산업벨트의 중심으로서 수원의 잠재력과 준비 상황을 강조했다. 서수원권에 이미 조성된 수목원 경기상상캠퍼스, 서울대 수공업연계지구 등을 기반으로 RD사이언스파크, 합동이노베이션밸리, 북수원·우만 테크노밸리 등 첨단단지가 속속 추진되고 있다.
이들 단지는 환상형(Loop) 클러스터로 연결되며, 각 거점 간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이 시장은 “내년 하반기 RD사이언스파크 착공, 합동이노베이션밸리는 올해 하반기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교통 인프라 측면에서는 역세권 중심의 도시개발 전략을 제시했다. “외곽 위주의 4기 신도시 개념은 이제 시대착오”라며, “70만 평 규모의 역세권 복합개발을 통해 수요 중심의 주거·교통 재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14개 전철역 기반의 개발을 28개소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이 시장은 경제자유구역 지정이 확정되면, 향후 10년간 2조 원 규모 내국인 투자와 약 10만 개의 양질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토연구원과 함께 투자 시뮬레이션을 마쳤으며, 세제 혜택과 고급 인프라를 갖춘 글로벌 기업 유치 환경이 핵심 경쟁력이다.
또한, “소득이 소비로 이어지는 경제 선순환 구조를 만들고, GRDP도 경기도 1위 수준으로 회복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수원의 경제 자립도는 현재 약 40% 수준으로, 이를 70% 이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 시장은 “시민과 함께 수원을 경제특례시로 만들겠다”며 “유지경성(有志竟成), 뜻이 있으면 반드시 이뤄진다는 각오로 마지막까지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