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엔뉴스 이종성 기자] 광명시(시장 박승원)가 여름철 청사 내 유연하고 실용적인 근무환경 조성을 위해 ‘반바지 시즌’을 운영하며 시정에 색다른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시는 6월 2일부터 9월 30일까지 약 4개월간 모든 공무원이 반바지, 치마 등 편안한 복장으로 근무할 수 있도록 자율복장을 허용했다.
‘반바지로 바꾸는 지구’라는 주제로 탄소중립과 업무 만족도 향상을 동시에 추구하는 캠페인이다. 해당 제도는 2023년 시작돼 올해로 3년째를 맞는다.
광명시는 체감온도를 낮춰 냉방 에너지를 줄이는 동시에, 복장 자유화를 통해 딱딱한 조직문화를 개선하고, 실무 중심의 효율적인 행정을 유도하겠다는 전략이다.
공식적인 외부 행사 등 일부 상황을 제외하면 박승원 시장도 반바지를 착용해 솔선수범하고 있다.
특히 지난 23일에는 ‘반바지 데이’ 행사가 열렸다. 박 시장과 직원들은 청사 잔디정원과 본관 로비에 설치된 포토존에서 함께 사진을 찍고, 반바지 문화 확산을 응원했다.
이날 시청 1층 휴게공간에서는 인형뽑기, 두더지 게임 등 소규모 오락 프로그램도 진행돼 평소와는 다른 활기찬 분위기를 연출했다.
더불어 아이스크림 나눔 행사와 새롭게 조성된 휴게공간은 더위에 지친 직원들에게 짧은 휴식을 제공했다.
직원들 사이에서는 “복장이 편하니 책임감이 오히려 더 생긴다”, “마음이 유연해져 시민 응대도 부드러워진다”는 반응이 나오며 긍정적 호응이 이어졌다.
박 시장은 “무더운 날씨에 적합한 자율복장은 에너지 절감과 탄소중립 실현에 기여할 뿐 아니라, 시민에게 더 가깝고 열린 행정을 만드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유연하고 혁신적인 공직문화를 지속적으로 확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광명시는 반바지 시즌 외에도 ▲다회용컵 대여사업 ▲아나바다 운동 ▲어스아워(지구촌 전등 끄기) 캠페인 등 다양한 생활 속 탄소중립 실천 정책을 추진하며 지속가능한 도시 실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