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엔뉴스 이종성 기자] 경기도는 화성 전지공장 화재사고 1주기를 맞아, 사고의 원인과 대응, 제도적 변화 과정을 담은 종합보고서 '눈물까지 통역해 달라'를 오는 24일 발간한다.
보고서는 단순한 사고보고서를 넘어 지방정부 차원의 성찰과 책임, 정책 전환까지 담은 국내 최초의 ‘피해자 중심’ 종합기록물이다.
‘이주노동자도 경기도민’이라는 선언 아래 외국인 유가족에게도 차별 없는 지원이 이뤄졌으며, 리튬전지 화재 대응 체계부터 노동·안전 정책까지 경기도는 새로운 기준을 마련했다.
정책 변화로는 전국 최초의 ‘이민사회국’ 신설, ‘경기도형 재난위로금’ 도입, 노동시간 단축을 위한 주 4.5일제 시범 실시 등이 포함됐다.
특히 이번 보고서는 행정 중심이 아닌 피해자의 증언과 현장 기록 중심으로 구성돼 사회적 재난의 대응 매뉴얼로도 활용될 예정이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참사를 단지 기록하는 데 그치지 않고, 구조적 변화를 이끄는 계기로 삼고자 했다”며 “이 보고서가 다시는 같은 비극이 반복되지 않도록 하는 기준서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경기도는 6월 넷째 주를 노동안전주간으로 지정해 산업재해예방포럼, 1주기 추모제, 대형물류창고 안전점검 등 관련 행사를 이어간다.
보고서는 도 누리집에 전자책으로 공개되며, 오프라인 배포와 함께 7월 중순부터 서점 판매도 이뤄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