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엔뉴스 이종성 기자] 광명시가 여름철 집중호우와 기후변화에 따른 재난에 대비해 총 4400억 원 이상을 투입하는 침수 방지 종합대책을 마련했다. 21일 시는 ‘광명시 여름철 풍수해 예방대책’ 브리핑을 열고 예방·대비·대응 3단계 체계에 기반한 실효성 있는 재난관리 전략을 발표했다.
주요 사업으로는 ▲목감천 정비(3848억 원) ▲하안동 공공하수도 설치(497억 원) ▲하안·소하동 노후 하수관로 정비(64억 원) ▲배수펌프·수문 교체(20억 원 규모) ▲반지하 주택 침수방지시설 지원(200가구 이상, 최대 1500만 원 지원) 등이 포함됐다.
목감천은 2020년 국가하천 승격 이후 전액 국비로 정비가 진행 중이다. 광명구간 개웅교는 기존 여유고 -1.03m에서 0.83m로 상향되며, 총 1.86m 높아진다. 옥길동 일대에는 24만9745㎡ 규모의 R1 저류지가 2029년 완공을 목표로 조성된다.
도덕산 인근 하안동에는 2만6000톤급 하수저류시설을 설치하고, 1.5km 구간 우수관로 확장을 통해 도심 배수를 개선한다. 노후 하수관로 4.1km도 교체 중이며, 철산동 등 반복 침수 지역의 정비도 용역 결과에 따라 본격 착수될 예정이다.
시는 침수 취약지역 88곳을 비롯한 급경사지, 공사장, 지하차도 등 주요 시설을 선제 점검했고, 25개소 진출입로에는 원격제어 자동차단기 31대, CCTV 13대도 6월 내 설치 완료할 계획이다.
재난 대응 역량도 강화된다. 24시간 대응 가능한 재난 상황 전담팀 신설을 검토 중이며, 노후 경보 방송장비 42개는 이달 중 교체 완료된다. 수위계와 연계해 2분 내 경보 발령 체계도 구축된다.
박광희 안전건설교통국장은 “100년 빈도의 폭우에도 흔들리지 않는 도시 인프라를 구축하겠다”며 “기후 위기 시대에 선제적 재난대응 도시 모델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